좌충우돌 친구와 함께한 호주 자동차여행-14 Wentworth Falls House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 •  14 days ago  (edited)

bw-DSC02984.JPG

좌충우돌 친구와 함께한 호주 자동차여행-14 Wentworth Falls House

몇몇 전망대를 더 들렀지만 모두 비슷비슷하고 카메라도 고장이라 사진도 많이 찍지 못했다. 주차장에 차를 정차하고 우리가 가려는 웬트월스폭포 위치를 확인했는 데 생각보다 상당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날도 저물고 모두 지쳐있어 걸어서 한 시간 거리를 가는 건 무리처럼 보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데 배고프고 피곤하면 좋은 경치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법이다.

bw-DSC02982.JPG

bw-DSC02990.JPG

bw-DSC03059.JPG

Wentworth Falls House

bw-DSC03428.JPG

AirBnB를 통해 예약한 우리 숙소가 800m 정도 떨어져 있어 바로 거기로 가기로 했다. 산 속에 자리 잡은, 녹색 잔디에 잘 어울리는 하얀 목조 건물이 그림처럼 나타났다. 나이든 부부가 나와 우릴 맞아 주었다. 잘 생긴 백인 아저씨가 날 보자Ironman이라고 감탄하며, 자기는 60km를 뛴 Ultra Marathoner라고 했다.

bw-DSC03270.JPG

bw-DSC08498.JPG

bw-DSC08488.JPG

L이 나중에 어떻게 그 아저씨가 나 보고 아이언맨이라고 알아봤는지 너무 신기한 듯 물어봤다. 우리는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바로 옆에서 내가 쓰고 다니는 Ironman 모자를 보고도 그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는 게 도리어 이상하다.

bw-DSC03266.JPG

bw-DSC03434.JPG

bw-DSC08485.JPG

Woolworths Supermarket

bw-DSC03237.JPG

주인에게 물어 supermarket에 갔다. 소고기와 귤, 양파를 구입했다. 과일을 더 구입하고 싶었지만 과일을 전혀 먹지 않는 L에게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어 망설이게 된다. 여기 과일은 정말 맛있다. 한국에서 먹는 귤, 토마토가 아니다. 소고기도 너무 싸고 맛있다.

bw-DSC03239.JPG

bw-DSC03240.JPG

bw-DSC03244.JPG

양파와 볶은 고추장에 적당히 버무린 소고기구이는 내 생에 최고의 Dinner를 제공했다. 숙취로 사고를 친 C에게는 술을 못 마시게 제어하면서, 나는 남은 고량주를 마시고 C는 500ml 소주 한 병과 조금 남은 양주를 모두 비우고 잠자리에 들어 갔다.

bw-DSC03252.JPG

bw-DSC03251.JPG

bw-DSC03261.JPG

술은 신석기 시대부터 인간을 가장 즐겁게 해 준 발효음료로 지금도 하루도 없으면 못산다는 애호가가 많다. 몸에 부담 안될 정도로 적당히 마시면 문제가 없는데 사람마다 적당히란 범위가 다르다는 데 문제가 있다. L은 매일 500ml 소주를 한 병 안마시면 잠을 못 자는 술꾼이나 활동에 전혀 문제가 없다.

bw-DSC03066.JPG

bw-DSC03156.JPG

bw-DSC03217.JPG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image.png

대단한 술꾼 아저씨네요. ㅎㅎ

술꾼이죠 ㅋㅋ

술 때문에 타국에서도 병원까지 가서 고생을 하셨는데
또 술을 마다 안하시고 친구분 정말 대단 하시내요 ^^

병원 간 친구는 술 못마시게하고 우리끼리 마셨네요 ㅎㅎ

양파와 볶은 고추장에 적당히 버무린 소고기구이

이 소고기 요리는 재료도 많이 안들어가는 것 같은데 해외 나갔을 때 간단하게 해먹기 좋아 보이면서도, 또 맛나 보이네요~ ^^ 👍

재료는 양파 소고기 고추장이 전부입니다.

숙소 깔끔하고 좋아 보입니다. 호주에서는 소고기와 와인을 드셨어야 했던거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호주의 소고기는 정말 맛있었어요. 가져간 술이 있어서 와인은 못마셔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