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친구와 함께한 호주 자동차여행-17 Prince Henry Cliff Walk, Lady Darley Lookout

두 친구는 힘든다고 Cliff View Lookout에서 기다린다고 안 쪽 산책로 쪽은 혼자 다녀오라고 했다. 여행이 끝나갈 무렵이 되니 심신이 피곤해 보였다. 사실 여행이 항상 즐겁지 만은 않다. 빨리 서울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도 있다.

여행은 원래 가기 전이 제일 행복하다. 여행에 대한 부푼 기대와 호기심이 사라지면 아무리 멋진 경치를 보더라도 감동이 없어진다. 특별한 목적없이 오는 여행은 흥미를 잃기 쉽다. 그냥 구경하고 저녁에 술 한잔하는 게 여행의 목적이라면 오래 가기 어렵다. 난 사진 한 장이라도 더 남기기 위해 더 빨리 뛰어야 했다.

고장난 A7M2 카메라가 이상하다. 아쉬운 마음에 카메라를 쳤더니 어디 접촉이 안 좋은지 동작을 했다 말았다 했다. 동작이 멈추면 몇 번 치고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이 정도라도 동작하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 듯하다.

여행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다. 새로운 경치나 유물, 건축물 등을 보는 재미와 그 지역의 독특한 음식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기대도 뺄 수 없는 즐거움이다.

Prince Henry Cliff Walk

조금 많이 걷는 코스라서인지 관광객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홍콩(왼쪽)과 대만(오른쪽)에서 온 아가씨 둘을 만났다. 대만에서 온 친구는 한국말 발음이 아주 좋았다. 드라마를 보며 독학으로 한국말을 배웠는데 너무 어렵다고 했다. 난 중국말이 제일 어렵다고 했더니 뭐가 어렵냐고 깔깔거린다.

Lady Darley Lookout

호주 블루 마운틴스의 Katoomba 지역에 위치한 전망대로, Kedumba Valley의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이 전망대는 Prince Henry Cliff Walk에 위치해 있으며, Echo Point Lookout보다 훨씬 덜 붐비는 조용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