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친구와 함께한 호주 자동차여행-19 광산, Scenic Cableway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 •  9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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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친구와 함께한 호주 자동차여행-19 광산, Scenic Cableway

내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 중 하나인 사진은 어떨 때 상당한 불협화음을 만들어 낸다. 사진금지라는 팻말이 붙은 장소나 건물이 아니라면 가만있는 경치사진을 찍는데 시비 걸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인물사진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난 경치보다 인물사진 찍는 걸 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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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디를 가던지 모델이 되어 줄 사람을 찾고 있다. 내가 원하는 인물이 나타났다고 카메라를 들이댈 수는 없지만 모든 순간을 미리 허락받고 찍으면 찰라의 기록을 담아야 하는 사진의 특징이 없어져 버린다. 여기서 갈등이 생길 소지가 있다. 대부분 찍고 난 후 허가를 득하지만 그 협상이 항상 성공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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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보라카이에서 수영복 입고 누워 있는 필리핀 아가씨를 찍은 적이 있었다. 난 찍어도 되는지를 바디랭귀지로 얘기했고 그녀도 웃으며 허락했는데 몇 장 찍고 있는데 멀리서 땅땅하고 체구가 좋은 가슴에 털난 30대 서양남자가 와서 자기 애인인데 왜 사진을 찍느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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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설명할 만큼 영어도 안되고 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찍은 사진을 다 지우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웠는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친구가 왜 사진을 함부로 찍어 문제를 일으키냐고 화를 냈다. 친구는 잘잘못을 가리는 재판관이 아니다. 가져온 시체를 같이 묻어주는 게 친구라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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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겼다. 마지막날 저녁 식사하러 일식집에 들어 갔는데 서빙하는 아가씨가 공교롭게도 한국인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 한 장 찍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거절해서 그것으로 끝났는데 갑자기 C가 불같이 화를 냈다. 어이가 없었지만 식당에 다른 손님도 있고 해서 참았다. 얘가 나 한테 불만이 많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힘들어지면 이기적으로 변한다. 자기 주장이 뚜렷한 성인이 함께 동거 동락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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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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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카툼바는 석탄이나 혈암 채굴 등 광산산업이 왕성하던 곳이었다. 탄광회사의 본부가 있던 시닉월드가 인수되어 광물을 실어 나르던 석탄차를 개조해 Railway를 만들고 Scenic Skyway 라는 관광용 케이블카를 개발하여 관광산업이 활성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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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ic Cable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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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블루 마운틴스의 Katoomba에 위치한 Scenic World에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중 케이블카이다. 이 케이블카는 Jamison Valley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고, Three SistersOrphan Rock 같은 대표적인 암석 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다. 36도의 경사도를 가지며 초속 5미터의 속도로 내려가며, 한 번에 최대 84명을 수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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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친구도 오래 가까이 있으면 다툼이 생기는 군요. ^^

가까울수록 서로 말한마디도 조심해야 할 듯합니다. 제일 가까운 친구가 wife 아닌가요? 맨날 싸워요 ㅋㅋ

친구가 불같이 화를 내도 맞대응 하시지 않고 이해하시려는 모습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감정싸움하면 여행은 고사하고 돌아와서도 친구를 잃어버릴 위험이 큽니다.

온통 나무로 둘러 쌓인 기암 절벽이
정말 천혜의 자연을 보여 주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