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2 천문산(天門山) 케이블카

syskwl (76) in kr • 17 days ago (edited)

장가계-2 천문산(天門山) 케이블카

일정에는 천문산을 여행 4일차에 가게 되어있는데 2일차에 갔다. 상황에 따라 순서를 바꾸는 것은 가이드 마음이다. 장가계는 우리나라 사람이 일년에 40만명이 가는 최고의 여행지이다. 그러나 엄청난 중국 관광객 틈 속에 묻혀 그 존재감이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38-41도를 오르내리는 고온과 기다림의 연속이었지만 날씨가 화창해 사진 찍는 나로서는 불평을 늘어 놓을 겨를이 없었다. 20년전 처음 갔을 때 비와 안개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쉼 쉴 틈없이 샷타를 눌러 4453장의 사진과 680개의 동영상을 CCD에 담아왔다.

장가계에는 세계최고가 4개있다고 한다. 430m의 유리다리, 7455m의 케이블카, 326m의 실내 엘리베이터, 40분을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우린 이 모든 것을 체험하며 유튜브에서 나쁘게만 그려진 중국의 현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면 사람은 친절해지고 깨끗해진다.

2024.08.19(월)

아침에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7시20분에 로비에 모여 버스를 타고 천문산으로 갔다.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보통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데 그날은 운이 좋은지 1시간30분정도 기다렸다. 줄 서서 기다리며 할 일이 별로 없어 줄 서있는 중국사람들 인물사진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다행히 사진 찍으면 영혼이 달아난다고 달려드는 사람은 없었고 손까지 흔들어주는 친절을 보여주는 중국인도 있었다.

천문산(天門山)

중국 호남성(湖南省) 장가계((張家界)는 신비한 자연경관으로 언제나 관광객으로 메어 터진다. 장가계에서 2번째로 국가삼림공원으로 지정된 해발 1,518m의 천문산(天門山)은 원시상태에 가까운 생물생태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세계적인 지질공원을 대표한다.

천문산은 고대에는 고량산으로 불리웠는데 삼국 시대 오나라 영안 6년(263년), 고량산에 홀연히 절벽이 열리니 마치 문과 같아서 세계적으로 기이한 경관이 형성되었다고 하여 고량산을 ‘천문산’으로 개칭하였다고 전한다.

천문산 케이블카

전체 길이가 7455m로, 약 1279m의 높이를 오르는 세계에서 제일 긴 케이블카이다. 승차장이 시내에 있고 민가 지붕 위를 통과하는 게 이색적이다. 아마 우리나라에서라면 절대 허가가 안 나오지 않았을까? 38분이 걸리며 천문산의 절경을 유감없이 볼 수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케이블카가 아니라 6명이 타는 곤도라이다. 프랑스 POMA사 수입설비로 2005년 만들어졌다. 지지대 57개, 곤도라수 98개가 로프에 매달려 있다. 아래로 천문동으로 향하는 2005년 개통한 길이 11km, 해발 200m 에서 1300m까지 아흔아홉구비를 돌아 올라가는 통천대로의 멋진 비경이 눈을 뗄 수 없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