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해도 자유여행 후기-4 홋카이도 삿포로(札幌) 야경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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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해도 자유여행 후기-4 홋카이도 삿포로(札幌) 야경

도시의 화려한 불빛은 항상 사람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어떤 도시든 낮과 밤의 풍경은 완전히 다르다.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무작정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정확한 장소를 알 필요도 없고 알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할 필요는 더욱 없다. 네온 불빛이 반짝이는 곳, 발걸음이 내키는 대로 마냥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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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거리에서 맛있게 보이는 먹을거리가 발견되면 사 먹기도 하고 쇼핑몰도 들어가서 물건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한국의 밤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다. 가타가나 히라가나로 쓰여진 간판만 없다면 여기가 명동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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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맥주를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독한 술이나 막걸리를 선호하는데 일본에 있으면서는 맥주를 많이 마셨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사히, 기린, 삿포로, 산토리 같은 맥주 간판이 눈에 띄여 친근하게 생각되었고 상대적으로 가격도 싸게 느껴졌다. 와이프나 딸도 맥주에 대해서 그렇게 거부감이 없어 같이 마시기에는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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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카이도 삿포로(札幌)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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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의 야경은 도시의 현대적인 불빛과 자연의 조화가 어우려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겨울철에 왔다면 눈이 쌓인 야경으로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했을텐데 여름이라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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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야경이 아름다운 곳은 삿포로시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오도리 공원 (大通公園)과 오도리 공원 동쪽 끝에 위치한 삿포로 TV 타워 (さっぽろテレビ塔), 모이와야마 전망대 (藻岩山展望台), JR 타워 전망대 T38 (JRタワー展望室T38)이 유명하다고 알려주었지만 길도 잘 모르고 시간도 별로 없어 주로 스스키노(すすきの) 유흥가 거리를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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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최대의 유흥가인 스스키노(すすきの)거리는 화려한 간판 불빛과 네온사인으로 가득 찬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다양한 음식점과 술집들이 즐비하여 저녁 식사 후 주변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휼륭한 관광코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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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사진을 가장 잘 찍어주는 카메라는 당연 소니카메라라고 확신한다. 불빛이 밝다고 해도 조도가 약해서 손으로 들고 찍으면 흔들리는 사진이 될 확률이 높아 반드시 야경 사진을 위해서는 삼각대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는 삼각대를 준비하지 않아 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이 거리를 따라 흘러가는 재미있는 야경사진은 못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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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온 것도 아니고 사진이 목적도 아니다. 와이프와 딸에게 평소 무뚝뚝하고 성질만 잘 내는 가부장적인 이미지를 조금이리도 희석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며 온 여행이다. 거리에 서서 야경 찍는다고 통행을 방해하면서 삼각대를 펴고 오랜 시간을 지체한다면 그들이 싫어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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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가서 맥주와 우동 먹는 게 소소한 버킷 리스트 중 하나 입니다.

꼭 가게 될것 같습니다. 파이팅!

아내와 딸을 위한 여행이니 완전 봉사 여행이네요. 결말도 훈훈하게 끝나는거겠죠?

글쎄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일본의 거리나 우리네 거리나 보이는 언어만 다르지
거의 흡사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우리 맥주도 맛나고 일본 맥주도 맛나요 ㅎㅎㅎ

거리도 비슷하고 건물도 비슷하고 사람도 비슷해서 외국같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