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천관산-1 선인봉

in kr •  2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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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천관산-1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산을 꼽으라면 설악산과 북한산을 들 수밖에 없다. 제일 많이 가본 산이기도 하고 그동안 100대 명산 위주로 다녀봐도 이 만한 산을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진이나 글로 본다고 해도 직접 가보지 않고 뭔가를 평가한다는 건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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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과 북한산이 가까이 있고 가기 쉬운 면이 있어 좋아하는 건 분명하지만 아직 한국에 못 가본 산이 수두룩한데 초보가 너무 일찍 판단해 버린 건 아닌지 천관산을 가보고 알았다. 인간의 편견은 경험에서 나온다. 자신이 경험한 것 외에는 상당히 부정적인 게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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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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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산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 어떤 산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산에 가고 싶다는 일념으로 하루전에 “참 좋은 사람들” 안내 산악회 예약 페이지에서 좌석이 비어 있는 산을 아무 기대없이 예약했는데 이게 대박이었다. 이런 산을 100대 명산에 집어넣은 산림청을 수준 낮은 인간들이라고 온갖 비난을 퍼부은 경우가 태반이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이상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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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멀어 북한산이나 갈껄 괜히 신청했나 하는 생각도 잠시, 초입부터 펼쳐진 기암괴석의 항연이 나를 아연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등산을 취미라고 얘기할 정도인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산을 모르고 있었다는 게 부끄럽기 조차했다. 더욱이 청명한 날씨까지 바쳐주니 금상첨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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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15

사당역에 내려 김밥 한 줄을 샀다. 아침, 점심으로 두 줄을 사면 꼭 반 정도가 남아 버리게 되어 김밥 한 줄과 빵 한 개로 바꾸었다. 산에 다니면서 터득한 것 중하나가 절대 많이 먹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소화시키기 위해 소비되는 에너지가 섭취하는 음식 에너지의 반을 소비하게 되는데 많이 먹으면 졸음이 오고 에너지가 바로 고갈되어 등산이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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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내려왔을 때 갈증과 허기 진 상태여야 하산주로 마시는 막걸리가 맛있다. 그리고 인간의 성장 홀몬은 곧 쓰러질 것 같이 육체적으로 힘든 상태, 허기를 강하게 느낄 때, 추위를 느낄 때라고 한다. 여름에 추위를 느끼게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2가지는 등산으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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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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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흥 팔영산 다녀온적 있습니다
그때 너무 힘들었던 기억있습니다 ㅎㅎ

th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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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가본 곳이군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