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1 육담폭포(六潭瀑布)

in kr •  20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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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1 육담폭포(六潭瀑布)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산은 설악산이다. 강원도에 왔다 설악산에 가지 않는다는 건 배신 중에서도 용서받지 못할 악덕 배신이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한국 유일의 산, 아무리 가도 질리지 않는 애인과 같은 우리의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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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5

장수대에서 차박하고 새벽 5시에 일어나 침구도 챙기지 않고 바로 설악산 소공원으로 출발했다. 모텔에서 잤다면 어림도 없다. 자고 있는 와이프를 깨우고 화장하고 짐정리해서 나오는 시간이 적어도 2시간은 족히 걸릴 것이다. 자던 말던 그냥 운전해서 떠나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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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원 주차장에 6000원 내고 주차하고 근처 식당에 들어가 순두부를 시켜 식사를 했다. 입장료가 없어졌다. 2023년 5월4일부터 없어졌단다. 불교사찰이 있는 산 입구를 막아 강제 징수하던 입장료를 국가가 대신 내어주는 것으로 합의를 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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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힘들어하는 와이프를 위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부터 가려했는데 9시부터 문을 연다고 해서 비선대, 토왕성 폭포부터 가기로 했다. 비선대까지는 소공원에서 2.4km 떨어져 있는데 하이힐 신고도 갈 수 있는 무장애 평탄한 길이고 비룡폭포에서 토왕성 600m는 계단 900개를 올라가야 하는 고행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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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담폭포는 비룡폭포 가는 길에 있는 폭포로 출렁대는 구름다리가 있어 가까이에서 폭포를 볼 수 있고 주변 경관이 좋다. 특히 단풍지는 가을에 오면 붉게 물든 단풍과 검푸른 연못의 절묘한 앙상불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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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담폭포(六潭瀑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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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동에 위치한 설악산의 폭포로, 외설악 토왕성 계곡에 있는 폭포이다. 외설악 설악동에서 비룡교를 지나 비룡폭포로 가다 보면 6개의 폭포와 연못으로 이루어진 육담폭포에 이른다. 육담폭포는 물의 양은 적은 편이나 아름다운 구름다리가 있고 주변의 산세가 매우 웅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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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폭포까지는 0.4km, 10분 정도 걸린다. 암벽 중간으로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거리는 짧지만 마치 장가계 천문산의 잔도를 연상시키는 멋진 정경을 만들어 낸다. 계곡이 깊어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흠이 있지만 올때마다 놀라운 비경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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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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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람쥐 한 마리를 만났다. 보통 다람쥐는 사람을 보면 부리나케 도망가기 바쁜데 먹을 것을 달라는 듯 자리를 떠나지 않고 계속 우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와이프가 비스킷을 하나 주니 받아 먹고서야 지리를 떴다. 동물도 경험적으로 자신을 헤치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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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폭포 가는길에 암벽 중간으로 설치된 데크 계단과 멋진 구름다리 덕분인가요. 멋진 사진들 잘 감상했습니다~ ^^
다람쥐는 정말 겁이 없네요! ㅋ

감사합니다. 암벽 중간에 테크계단을 설치하는 지자체가 늘어 나는 듯합니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가 대표적인 것 같습니다.

설악동에 곰돌이는 여전히 잘 있내요 ㅎㅎ
저 곰돌이는 항상 기억에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