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의 도봉산-3 눈꽃과 상고대
상고대는 사진작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피사체 중 하나이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상고대는 공모전에 가장 많이 출품되는 소재이기도 하다. “나무서리”, “서리꽃”이라고도 불리는 상고대는 공기 중의 수증기가 승화되면서 나무나 풀에 달라붙어 생기는 작은 얼음 입자가 쌓여서 만들어진다.
눈꽃
전날 서울에 비가 왔기 때문에 도봉산에 눈이 와서 소나무 잎에 떨어진 눈이 얼어 큰 얼음이 마치 유리 구슬로 치장을 한 것 같은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눈꽃은 말그대로 나뭇가지 등에 내린 눈이 마치 꽃이 핀 것처럼 내려 앉은 모습으로 상고대와는 다르다.
혹시나 상고대가 있나 찾아봤지만 얼핏 상고대로 오인할 만한 눈꽃이 보였지만 상고대는 아니었다. 가끔 눈꽃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상고대를 한파가 시작되는 초겨울이나 이른 봄 등 기온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밤에 많이 발생해 새벽에 장관을 이루고 기온이 올라가는 낮에는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보기가 쉽지 않다.
덕유산, 소백산, 태백산, 오대산, 태기산, 한라산 등이 상고대로 유명하여 상고대를 찍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상고대는 얼핏 한자 음인 서리 상(霜)과 연관지어 한자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순수한 우리말이다.
기상용어로는 무빙(霧氷)이라고 부른다. 안개나 공기중 수증기가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미세한 물방울로 변한 뒤 나뭇가지에 얼어붙은 것을 말한다. 지표의 식물 등에서 관찰되는 서리와 달리 상고대는 대부분 산과 같이 높은 지대의 나무에서 발생한다.
산이 아닌 호수나 땜 주변 습기가 많은 곳에서도 상고대를 볼 수 있는데 춘천 소양강도 상고대의 신비스러운 절경으로 유명하다.
산은 겨울 산이 가장 아름답고 그 아름다움은 온 산천을 하얗게 물들이는 눈과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상고대 때문이다. 눈과 추위로 겨울 산은 위험하고 등반하기 어렵지만 이런 동화 속 같은 나라, 산수화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에 절대 포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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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의 산은 언제보아도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좀 무섭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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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겨울산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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