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금강산 대둔산-2 인삼튀김 삼선계단(三仙階段)
산에 갈 때 한 개의 렌즈만 가지고 간다는 나의 철학이 오늘 깨졌다. 예전엔 주로 16-35mm 렌즈를 달고 다니다 SONY에서 최근에 20-70mm 렌즈를 발매함에 따라 이 렌즈를 주로 가지고 다니게 되었다. 보통 산에 오면 1000장 정도의 사진을 찍는 데 사진 찍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한 장에 2초만 소비해도 33분이 걸린다.
그래서 렌즈를 갈아 끼우고 할 시간도 아깝고 등산에 필요한 기본적인 장비도 무거운데 렌즈까지 하나 더 추가되면 산행이 느려 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대둔산에 처음 왔을 때 16-35mm로 찍었고 두번째 20-70mm로 찍었는데 화면의 일부가 잘린듯한 답답함을 느꼈다. 16mm와 20mm가 기껏 4mm 차이지만 광각렌즈의 4mm가 정말 크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16-35mm 만 가지고 오기에는 70mm 준망원이 주는 아웃포커싱 인물사진을 포기하기도 어려워 고심하다 두개의 렌즈를 들고 온 첫번째 산행이 되었다. 20-70mm 가 조금 더 가볍고 줌 폭이 넓어 통상적으로 사용하기는 낳지만 16mm광각이 주는 넓은 화각의 매력도 간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구름다리에서 렌즈를 16-35mm로 바꾸었다. 역시 하늘을 항해 높이 쏟은 삼선계단의 아찔한 분위기를 잘 나타냈다. 광각은 가까이서 찍을 때 그 효과가 배가된다. 계단 올라가며 사진과 동영상을 계속 찍었다.
인삼튀김
삼선계단 바로 전에 커피와 간단한 음식을 파는 가게가 있었다. 대둔산은 상당히 가파른 산이라 난이도가 중상에 속한다. 힘들어 하는 와이프 배려 차원에서 가게에서 인삼튀김을 먹으면 잠시 쉬었다. 인삼특유의 향이 배인 독특한 맛으로 한 번의 시식으로 인삼튀김 광팬이 되어 버렸다.
삼선계단
길이 40m, 127개의 계단으로 되어 있다. 계단의 폭은 0.5m로 한 사람이 겨우 올라갈 정도이며 일반통행만 가능하여 올라갈 수 만 있다. 최대 60명이 동시에 통과할 수 있다. 삼선계단은 경사도가 무려 51˚나 되어 마치 이삿짐을 옮기기 위해 고층 아파트에 걸어 놓은 고가사다리 같이 보인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상당히 위험한 곳이다. 올 8월에도 계단 근처에서 20대 여성이 80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입구에 노약자 음주자 어린이의 통과는 금지한다는 안내판이 서 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우회로를 이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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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의 장점이자 단점이 렌즈 교환인거 같아요. 멋진 사진을 위해서라면 무겁게 들고 다니는게 어쩔 수 없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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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무겁고 비싼 결점이 있습니다. 모든 게 다좋을 수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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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선 구름다리 바로 아래에서
인삼으로 기력을 회복을 하고 두려움도
조금은 이겨내고 삼선 구름다리를 오르란 배려 인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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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두 개면 렌즈 무게만 1kg 되지 않을까 싶은데...
좋은 사진을 포스팅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대단하십니다! 덕분에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앉아서 잘 구경하고 있네요! 고맙습니다. ^^
삼선계단은 정말... 쉽지 않아 보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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