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발왕산-5 氣스카이워크(Skywalk)

in kr •  25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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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발왕산-5 氣스카이워크(Skywalk)

사람은 어릴 때 자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아니라고 부정해도 자신도 모르게 습관처럼 몸에 밴다. G는 서울근교에 엄청난 땅을 가진 지주의 7남매 중 막내아들이다. 이런 배경만 봐도 그의 성격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돈을 많이 벌겠다 던지 무슨 목표를 달성해야겠다는 강한 의지는 전혀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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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극히 싫어하고 하루를 즐겁게 살면 그만이라는 듯 운동하고 노는데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떻게 살던 그것은 본인이 알아서 하면 된다. “인생은 잘 놀다 가는 것”이라는 장자를 좋아하는 것은 나와 일맥상통했다. 우리는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에 소풍 나온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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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천을 쓴 천상병 시인은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항상 막걸리에 취해 있었던 바보 같은 사나이, 물론 G는 막걸리 뿐아니라 모든 술을 좋아했지만 바보 같지는 않았다. 아는 게 많고 말이 논리적인 다변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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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가 이끄는 대로 4층 스카이워크로 갔다. 최근에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설치한 것이 출렁다리와 스카이워크일 것이다. 너무 많아져서 어지간한 시설로는 감동도 없다. 당근 스카이워크 바닥은 강화 유리로 되어 있는데 겁을 먹는 사람도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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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스카이워크(Sky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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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氣)가 뚫린다는 의미로 기를 넣은 것 같은데 발음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발왕산 스카이워크’라고 한다고 해서 문제될 것도 없을 것 같은데 굳이 ‘기’자를 앞에 넣었는지 이해가 잘 안 간다. 케이블카를 타던 걸어서 올라오던 관계없이 이 스카이워크는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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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꽤 많았다. 스카이워크 중앙에 회전하는 원판형 에스카레이터도 있고 100여m 아래를 볼 수 있는 유리 바닥과 반월형 터널 모양의 조형물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저 멀리 동해바다도 보이고 주변 산천초목이 한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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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는 와이프를 위해 저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 이름과 평창에서 유명하다는 지역을 가르키며 한순간도 쉬지 않고 설명을 이어갔다. 사실 난 이야기를 잘 안 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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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이야기도 별로 없고 누가 물어야 겨우 대답하는 정도인데 G는 어디서 나오는지 이야기 보따리가 끊이지 않았다. 와이프가 따라다니면서 이야기를 걸면 피곤한데 G가 대신해 주어 사진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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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올리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 사진은 한국가서 올려야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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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라는 분의 인생 딱1년만 살아봤음 좋겠습니다. ㅎㅎㅎ

예... 이미 어려울 듯 합니다. 지주의 아들로 태어나지 못한 죄가 크네요 ㅎㅎ

케이블 카를 타면 바로 스카이 워크 로 갈 수가 있군요 !!
요즘 어디를 가던지 출렁 다리와 스카이 워크를 만날 수가 있내요
처음에 호기심이 아니라 꾸준하게 찾아올 수 있는
관광 상품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해 보입니다

자연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 노약자를 위한 편의 시설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氣스카이워크(Skywalk)!
다른 스카이워크들과는 차별화 관점에서 조금 다른 느낌/의미를 부여하려고 했나봅니다. 좋게 보면 좀 특이하긴 하네요~ ^^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노래하듯이 자연스럽게 읽히지 않고 발음하기 어려우면 이름으로 적당하지 않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