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 1 한계령(寒溪嶺)

in kr •  10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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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공룡능선-1 한계령(寒溪嶺)

마라톤하는 사람 중에 서버3를 꿈꾸지 않는 사람은 영원한 초보에 불과하다. 그래서 초보와 고수를 나누는 기준이 42.195km 풀코스를 3시간 이내 주파했는 지로 판단하듯이 산악인은 공룡능선을 다녀왔는 지로 고수와 초보를 구분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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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지느러미 같이 날카로운 5개의 봉우리로 구성된 공룡능선은 마등령에서 희운각대피소 앞 무너미고개까지 5km 남짓의 능선이나 능선에 들어서는 것조차 쉽지 않는 도전이다. 보통 소공원, 한계령, 오색 3가지 코스가 있는데 한계령코스가 가장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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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원, 오색코스는 이미 갔다 왔기에 이번에는 가장 어렵다는 한계령코스로 가기로 결정했다. 산을 밥 먹듯이 가는 등산인 일지라도 공룡능선은 부담스러운 코스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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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0

단풍이 머무는 기간은 극히 짧다. 단풍이 지기전에 한 번이라도 더 산에 가고 싶은 충동이 이번주 3번째 등산이다. 전날 밤 12시에 양재역에서 좋은 사람들 산악회 버스를 타고 3시 전에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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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살살했다. 한계령 출입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다 3시가 되자 자동으로 문이 열렸고, 20명 가까이가 가파른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산에 오르는 요령은 처음 30분정도 몸이 풀릴 때까지는 천천히 가는 것이다. 빨리 갈수록 후반에 힘들고 지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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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거는 렌턴의 불빛에 의지해 산길을 간다는 건 결코 쉬운일은 아니다. 오래된 컴럼비아 Pivot 트레킹화는 크고 작은 돌 위에서 맥을 못춘다. 3번이나 미끄러진 건 순전히 이 신발 덕분이다. 너무 편해서 밑창이 다 딿았는 데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새로 구할 수없다는 게 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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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寒溪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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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북면과 양양군 서면 사이에 있는 고개로, 인제군과 양양군의 경계이기도 하다. '한계'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한계(限界)'가 아니라 한자로 '차가운 시내'라는 뜻이다. 태백산맥을 넘는 고개로, 왕복 2차로로 잘 포장된 44번 국도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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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국립공원을 지나가기 때문에 경치는 아름답다. 특히 단풍구경을 하면서 지나가기에 좋다. 해발고도는 1,004 m이나, 일반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한계령휴게소 일대의 고도는 920 m이다. 이곳 정상에는 한계령휴게소와 설악산 등산로 입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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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그렇게 많이 다녔는데도, 공룡능선을 다녀오지 못한것이 참 후회스럽네요. 다리가 언제쯤 나을지..

아 안타갑네요. 하여튼 한국에서 갈 수있는 최고의 산입니다. 언젠가 꼭 가보세요

Thank @syskwl

멋진 사진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