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산-2 유명계곡(有名溪谷) 마당소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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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2 유명계곡(有名溪谷) 마당소

내가 등산을 좋아하는 이유는 두가지 취미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유일한 것이기 때문이다. 산이나 계단을 오르는 행위는 중력을 거스르는 활동으로 우리 몸 근육의 약 70%를 차지하는 허벅지 근육을 획기적으로 강화시켜준다. 허벅지 운동으로 스쿼트가 좋다지만 1시간 이상 스쿼드만 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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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등산은 보통 2-3시간 정도는 계속 스쿼드하듯이 올라가야 하고 중간에 포기하기가 쉽지 않아 근력강화에 필수적인 고통을 인내함으로 자연스럽게 근력을 강화시키고 심폐기능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다. 등산은 유산소 무산소운동을 겸하고 있어 등산 한가지만 해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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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은 육체적 체력향상 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좋다. 수목이 내뿜는 천연항생물질인 피톤치드(phytoncide)는 정신을 안정시키고 기관지천식이나 폐결핵 같은 병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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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장점은 사진이라는 취미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산보다 더 훌륭한 피사체를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원래 나는 인물, 누드사진을 주로 찍었는데 모델을 구하는 게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돈도 많이 든다. 산은 모델료를 요구하지도 않고 항상 멋진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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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계곡(有名溪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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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은 원래 ‘말을 방목했다’라는 뜻의 ‘마유산(馬遊山)’으로 불렸다. 1973년 엠포르산악회가 국토 자오선 종주 등산 중 지도에 산 이름이 없는 것을 알고 홍일점이었던 진유명이라는 일행의 이름을 따서 유명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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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계곡은 유명산 등산로 입구에서 유명산 정상 부근까지 이어지는 계곡으로, 길이는 약 2㎞이다. 유명계곡은 각진 돌과 바위가 많으며, 박쥐소, 용소, 마당소 등 크고 작은 소(沼)들이 연이어 자리하고 있다. 유명산과 어비산 사이의 골짜기를 타고 북쪽으로 흐르는 유명계곡의 계류는 가일천이 되어 유명산자연휴양림을 지나 어비1교 부근에서 사기막천과 만난 뒤 벽계천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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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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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계곡에 있는 큰 웅덩이이다. 물이 깊은지 수영금지 푯말이 서 있었다. 유명산은 산보다는 계곡이 좋다. 아마 이런 계곡이 없었다면 산림청 100대 명산에도 선정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밋밋한 흙산으로 내새울만한 바위 하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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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이 멋진 유명산은 여름에 와야 할 듯하다. 추운 날씨라서인지 사람 한 명 보이지 않았다. 이 큰 정원을 혼자 전세낸 기분이다. 서울에 작은 정원 가진 집을 사려면 수억을 주어야하지만 이 넓은 정원은 오로지 나만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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