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8 군성사석화박물관(軍聲沙石画博物館)

장가계-8 군성사석화박물관(軍聲沙石画博物館)

칠성산을 내려와 저녁식사 하러 가기전에 군성사석화박물관을 방문했다. 산에 놀러 온 사람에게 박물관 방문이 조금 생뚱맞게 생각되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돈벌이에 특화된 중국인이 박물관 방문이라는 명목으로 그림을 팔려는 수작이라는 의심이 강하게 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편견에 불과했다는 걸 깨닫는 데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돌가루나 나무 같은 자연적인 재료를 이용해서 그린 독특한 개성을 가진 그림이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장가계의 웅장한 기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재료였다.

이런 독특한 기법으로 많은 발명특허를 획득했다고 한다. 가격도 수 억에서 수 십 억 하는데 한국의 재벌 중 한사람도 여기서 그림을 구입했다고 한다. 작품사진을 찍고 있을 때 가이드가 와서 여기는 개인 박물관으로 사진을 못 찍게 한다고 했다.

주변에 사진금지 푯말도 안보이고 직원도 제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이드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찍었다. 작품이 너무 많아 전부 찍는 것은 어려웠다. 예전보다 사진 찍는 게 더 어려워졌다. 몰카나 초상권침해 같은 옛날에는 무시했던 개념이 당연한 자신의 권리로 인식하면서 부터이다.

그 대표적인 곳이 보령머드축제이다. 비키니입은 서양미녀들을 마음껏 찍고 공모전까지 열어 상금까지 주던 축제 현장이었는 데 어느 날부터 공모전이 없어지며 현장에 “몰카는 범죄”라는 안내판이 붙기 시작했다. 사진작가들의 놀이터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군성사석화박물관(軍聲沙石画博物館)

중국의 유명한 화가인 이군성 화가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전시관이다. 일반 전시관의 그림과 달리 장가계 특유의 돌가루를 이용하여 붙여서 만든 그림인 사석화를 전시하는 전시관이다.

사석화(沙石畵)란 말 그대로 모래와 돌을 주재료로 하여 만든 그림이다. 장가계에서 나고 자란 이군성은 그 곳의 빼어난 비경을 보고 자랐다. 그러한 영향 덕분에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눈 앞에 장가계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란 그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재료, 즉 돌가루와 모래 그리고 나무껍질을 사용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그림의 작품성으로 세계적인 예술가가 되었다.

대자연을 품은 그의 작품을 보면 섬세함과 정교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화원에서 작품도 구입할 수 있는데, 그 가격은 몇 억에서 몇 십 억까지 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