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4 천문산(天門山) 천문산사(天門山寺) 에스컬레이터

장가계-4 천문산(天門山) 천문산사(天門山寺) 에스컬레이터

귀곡잔도를 돌다 천문산사 앞 쉼터에서 자유시간을 10분정도 주며 천문산사에 가볼테면 가보라고 했다. 10분만에 거대한 사찰을 내부까지 보기는 불가능하다. 뛰다시피 눈에 보이는 큰 건물 사진만 찍을 수밖에 없었다. 미리 산사에 대한 지식도 없고 한자로 쓰여진 안내문을 읽을 수도 없어 수박 겉핥기식의 관람이 되고 말았다.

와이프는 이런 섬광같이 짧은 촌각에도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한자도 모르면서 안내판 앞에 서서 그걸 다 해독하고 떠날 심산이었다. 부리나케 뛰어다니며 외관사진을 찍는 나와 비교해 너무 느긋하다. 시간 없으니 빨리 오라고 외쳐도 막무가내다. 우리가 안가면 기다리겠지 하는 그 근거 없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천문산사(天門山寺)

하늘 아래 제일 높은 1,500m 절벽위에 지어진 천문산사는 당나라 때 만들어졌으나, 그 유적만 남아 청나라 시대에 재건되었다. 청대 스타일로 재건된 이 사찰은 중국 10대 사찰 중 하나이다.

당나라 때에는 호남성 서부의 불교 중심지였다고 한다. 현존 건물로는 천왕전, 대웅보전, 관음각, 장경각, 고루, 종루 등이 있다.

현재 건물은 1999년 복원된 것이고 2008년4월 20일에 일반인에 개방하였다고 한다. 현재도 천왕전 수리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보통 산정상은 뾰족하게 생겨 건물을 지울 수 있는 평탄한 땅을 찾기 어려운데 여기 천문산에 세워진 천문산사의 웅장함을 보면 천문산이 엄청 너른 고원이란 걸 알 수 있다.

10분간의 자유시간을 보내고 다시 남은 귀곡잔도를 마져 돌아 세계에서 제일 길다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천문동으로 이동했다. 에스컬레이터 내부는 여러모양의 LED 조명으로 치장되어 있어 아름다왔다.

에스컬레이터

2015년 4월 25일 개통된 총길이 897m, 상승고도 340m의 천문산 에스컬레이터는 전 운항이 산체 터널 안에서 이뤄진다. 천문동(天門洞) 입구에서 산꼭대기까지 오를 수 있다. 한번에 이 긴 거리를 이동하기는 불가능해 수십대의 에스컬레이터로 나누어져 있다.

세계에서 상승고도가 가장 높고, 총연장도 가장 길다. 한 방향으로 시간 당 3600명을 수송할 수 있다. 관광객들의 입장 대기시간이 크게 단축되었고, 풍치지구의 최대 수용인원을 확충했으며, 천문동 입구에서 산 정상까지 신속하게 왕복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