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친구와 함께한 호주 자동차여행-9 One mile Beach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 •  19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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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친구와 함께한 호주 자동차여행-9 One mile Beach

이미 일정은 일그러져 버렸지만 다음 여정을 향해 차를 몰았다. 시드니에서 해안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 갔다. 복잡한 시내를 빠져 나와 고속도로로 들어서서 3시간 정도 달려 휴게소에 도착했다. 간단히 햄버거 하나 먹고 운전대를 넘겨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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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도 당연히 차 키를 달라고 하리라 믿었다. 시내는 복잡해서 자신 없고 고속도로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도 했기에 방금 퇴원한 C는 밤눈도 어두워 힘들 것 같고 L에게 키를 넘기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그가 그냥 왼쪽 좌석에 앉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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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휴게소를 만나기 전에 날은 어두워져 버렸고 오른쪽 운전대에 자신 없어 하는 L에게 일차선 도로에서 역 주행으로 달려오는 듯한 자동차의 공포를 전가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나도 너무나 공포스럽고 긴장되고 피곤한데 L보다는 그래도 내가 낳을 거라는 생각 하나가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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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일에는 시점이 중요하다. 한 순간을 놓쳐 버려 후회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키를 건네 주면서 한번 해보라고 그때 했어야 했는데… 하기 싫어 하는 것 같아 다음 휴게소까지 그냥 하지 하고 운전한 게 그날 12시간 운전하고 오는 날까지 혼자 운전하는 불운을 감내해야 하는 시발점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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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도 도로마다 과속감지 카메라가 달려있지만 우리처럼 잘 보이는 곳에 설치되어 있지 않다. 우리 같은 경우 대부분 GPS에서 미리 경보를 해주어 과속하더라도 조금만 신경 쓰면 단속을 피해갈 수 있는데 호주에서는 GPS에서 미리 경보도 해주지 않아 한국 온 뒤 메일로 과속 스티커를 두 번이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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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부하지 않으면 호주 들어갈 때 입국이 거부된다고 해서 납부했는데 우리나라보다 금액이 상당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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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mile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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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의 포트 스티븐스 지역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변이다. 여름철에는 현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있는 장소로 약 1.3킬로미터에 걸쳐 펼쳐진 이 해변에서는 수영, 일광욕, 서핑 및 비치 발리볼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해변 길이가 1마일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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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은 결국 처음에 잡은 사람이 계속 하게 되더라구요 ;;;
안하면 편하고 좋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잘아시네요. 놀러갔다 운전만 하다 왔어요 ㅋㅋ

고생 많으셨네요. ㅎㅎ

편하게 놀러갔다가 당시에는 부담이 많이 되었습니다.

12시간+오는날까지 운전을 하시다니 너무 고생하셨네요. 거기에다 과속 과태료까지... 역시 여행은 가족과 함께 아니면 혼자하는게 가장 좋은거 같습니다.

역시 가족과 함께하는 게 제일 편한것 같습니다. 혼자는 외롭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