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순례: 수락산(릿지)-7 멍텅구리바위 주봉

in kr •  8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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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순례: 수락산(릿지)-7 멍텅구리바위 주봉

산에 가는 사람은 대부분 정상을 목표로 간다. 에베레스트 같이 높은 산도 정상에 서서 사진을 남겨야 도전에 성공했다고 인증해 준다. 그래서 정상은 항상 인증 사진 남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히 공휴일날 북한산 같은 곳은 사진 하나 남기려면 2시간은 기본적으로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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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정상도 만만찮은데 그나마 공휴일이 아니라 몇몇의 등산객이 보였지만 붐비는 정도는 아니었다. 막걸리나 아이스케키를 파는 상인도 보이지 않았다. 북한산 같은 국립공원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상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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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은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고 위험한 곳은 비탐방지역으로 정해져 있어 출입을 통제하지만 수락산이나 관악산 같은 경우는 비탐방지역이 따로 없고 안전시설도 미비하여 훨씬 더 위험한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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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텅구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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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위는 정상 바로 왼쪽에 있는 바위이다. 바위가 들으면 조금 기분 나쁠지 모르지만 생긴 모습이 매끄럽지 못하고 좀 멍청하게 보인다. 멍텅구리라는 단어가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영악하고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세상에서 좀 멍청하다는 건 마음이 넉넉하고 자신의 유익에 목메지 않는 여유를 가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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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바위는 올라가기 어렵지 않아 두 사람이 먼저 점령하고 있었다. 뒷 바위는 가팔라 사람이 맨몸으로는 올라가기 어려워 보였는데 나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Y가 겁도 없이 올라갔다. 꼭대기에서 사진 찍고 내려오는 중에 조금 문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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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내려오는데 올라갈 때 잡고 올라간 바위 틈을 못 찾아 계속 내려오지 못하고 시간을 지체했다. 내려오는 과정을 영상으로 찍고 있던 나도 긴장이 되었다. 촬영을 멈추고 달려가 발이라도 잡아 줘야 하는데 비디오를 중간에 그만두기도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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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몇 번 자기 발이 제대로 바위 틈에 안착되었는지를 물었다. 올라가지 말랬더니 왜 올라가서… 보는 내가 등에 식은 땀이 났다. 미끄러져 떨어진다면 거의 사망이다. 그렇게 위험한 짓을 왜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결국은 내려오는데 성공했지만 나의 잔소리에 대한 그녀의 대답에 아연할 수밖에 없었다. “죽으면 할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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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水落山) 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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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노원구,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세 지역에 걸쳐 있는 높이 638m의 바위 산이다. 서울 북쪽 끝에 있으면서 의정부시, 남양주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중간 지점인 덕릉고개에서 남쪽으로 가면 불암산이 나온다. 바위로 된 암산으로 가파른 곳과 지나가기 힘든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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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봉 등반하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사진을 너무 잘찍으시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날 날씨가 좋아서 그렇습니다.

죽으면 할 수 없고....

아... 바위 오르시는 분들의 담력은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는 영역인거 같습니다.

그런것 같아요. 그런 각오가 없으면 안전장비도 없이 도저히 올라갈 수가 없어요.

꼬리 짧은 댕댕이가 손 모으고 누워 있는 모습 같기도 하내요 !
우리네는 인증의 민족이쟌아요 !
산 정상 인증은 필수지요
맛난걸 먹어도 인증을 해야 하고 하하하 ^^
그런게 소소한 즐거움 같아요 ^^

감사합니다. 맞네요, 인증이 없으면 산에 안가는 사람도 많을 것 같습니다.
100대 명산 인증이 열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