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계림 양삭 투어-4 이강유람(離江遊覽)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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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계림 양삭 투어-4 이강유람(離江遊覽)

우리 일행은 총 23명이다. 계림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한 명이 가방을 찾지 못해 꽤 오래 기다렸다. 다른 한국 팀이 실수로 가방을 가져가는 바람에 가이드가 가방을 되찾아 올 때까지 버스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도 모두 한마디 불평 없이 묵묵히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이번 팀은 정말 온순한 사람들로 이루어졌다는 내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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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조선족 여성 가이드는 노골적으로 "나도 돈 좀 벌어야 하지 않겠냐"며 옵션 투어 3개를 묶어 215달러(마사지 30분 무료, 팁 40달러 포함)에 모두 참여해 달라고 요구했다. 보통은 풀 옵션을 모두 신청하는 경우가 드문데, 내가 망설이고 있자 아내가 "빨리 돈 내라"고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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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풀 옵션을 선택하면 할인을 꽤 많이 해주는데, 호랑이 같은 가이드 앞에서 토끼처럼 순순히 지갑을 열었다. 가이드는 몹시 만족한 듯 생색을 내며 원래 한 번 제공되는 한식을 두 번으로 늘려주겠다고 했다. 사실 우리는 한식이 몇 번 나오는지도 모르고 있었고, 굳이 중국까지 와서 한식을 먹어야 할 이유도 없었다. 투어비가 저렴해서 이 정도 옵션 비용은 각오하고 온 사람들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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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또 오겠어요? 많이 보고 가세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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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 유람(離江遊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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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 여행의 핵심은 단연 이강 유람이다. 이강은 광서 장족자치구 북부 흥안의 묘아산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흐르며 오주시에서 섬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총 길이는 426km인데, 계림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계림에서 양삭(陽朔)까지 83km에 이르는 이강 선상 유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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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약 두 시간가량 소요되는 계림-흥평 구간의 37km는 백미 중의 백미로 꼽힌다. 이강과 주변의 기묘한 형상의 봉우리가 어우러진 산수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계림 산수갑천하(山水甲天下)'라는 말처럼, 이강 유람에서 만나는 절경은 그 명성에 걸맞다. 산속 깊이 굽이쳐 흐르는 강과 진귀한 모습의 봉우리는 "현세 속의 선경(仙景)"이라 불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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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우지 고기잡이는 이강의 명물 중 하나로, 가마지는 황소보다 비싸다고 전해진다. 운이 좋으면 볼 수 있지만, 현재 가마우지 낚시는 거의 사라져 사진첩에서나 만날 수 있는 풍경이 되었다.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한 바퀴 돌며 올망졸망한 봉우리를 감상했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봉우리들은 어디를 봐도 절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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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패키지 여행은
다양한 옵션이 함께 따라 오더라구요 ....
그래도 저 가격에 저 여행이 가능 한가 ??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결국 돈을 다 지불해야 여행을 할 수있습니다, 싼게 싼게 아니에요 ㅎㅎ

올망졸망 봉우리 라는 말이 딱이네요.

몽실몽실한 봉우리가 귀여워요

공항에서 비슷한 캐리어들이 많아서 많이 착각하고 다른걸 가지고 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스티커 덕지덕지 붙이거나 손수건을 손잡이에 묶어두거나 그러죠. 저도 예전 괌 갔을때 캐리어 찾는다고 오랫동안 공항에 기다렸던적이 있습니다.

맞아요. 비슷한 캐리어가 많아서 무심코 들고 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눈에 뜨는 표시를 해주면 좋을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