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속도

in kr •  4 years ago 

image.png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 속에서 개개인이 느끼는 시간의 속도는 다 다르다.
여러분도 스쳐 지나갔을 뿐 일상에서 속도의 차이를 느끼고 있다.

예를 들면

"시간이 왜 이렇게 안가지?",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어?" 등과 같이 말이다.
시간은 마치 흐르는 강물처럼 유유히 흘러가는 듯하다가도 성난 파도같이 거침없이 지나가기도 한다.

만약 당신이 어떠한 일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다면,
시간의 속도와 "의미"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대체로 시간이 빠르다고 느낄 때는 잠깐의 쉬는 시간,
무언가 집중할 때, 마음이 편안할 때 등이 있고,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느낄 때는 수업 시간,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등 대체로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때 그렇게 느낄 수 있다.

나는 이렇게 시간의 속도를 느끼는 차이점을 '의미'에서 찾을 수 있었다.
어떤 '의미'가 있는 일은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흘러가고,
'의미'가 없이 지루하고 하기 싫은 일은 시간이 느리게 흘러간다.

과거에 한 TV 프로그램 강연 중 "인간이 인생의 매너리즘에 걸릴 때가 언제인가?"
에 대한 강연을 본 적이 있다.
그 강연에서 말하길 대다수의 사람이 어떠한 일에 대해서 지루함을 느낄 때는

"의미"를 잃었을 때라고 한다.
한 대학생이 "나는 대기업에 갈 거야" 라고 막연하게 목표를 가지고,
죽어라 노력하여 1년 만에 대기업에 붙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대기업에 합격한 뒤가 문제였다.
막상 대기업에 합격하고 나니 목표를 잃고 인생의 매너리즘에 걸려 방황하게 된 것이다.
또 한 고등학생이 "난 sky에 갈 거야"라는 목표를 가진 뒤
미친 듯이 공부하여 대학에 합격한 뒤 새로운 목표를 찾지 못하고 자퇴를 하는 경우 등이 있다.

이 강연에서 인생의 매너리즘 피하기 위해선
내가 어떤 '의미' 있는 일을 목표로 가졌는지 알고,
목표가 없다면 어떤 '의미' 있는 일을 목표로 가져야 할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막상 새로운 '의미'를 찾는다고 갑자기 나에게 확 와닿지는 않을 것이다.
천천히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그 '의미'에 힘이 실려 진심으로 원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의미" 있는 일이 진심으로 적용되는 기준을 시간의 속도로 잡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이 진심으로 "의미" 있다 생각하는 일은 지루하기보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대체로 시간의 속도가 빠르게 흘러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
.
.
.
.


나는 나이에 따라 시간의 속도를 다르게 느낀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지금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시간의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나는 어느 날 문득 "어릴 적에는 하루가 되게 길었는데 지금의 하루는 왜 이렇게 짧게 느껴지지?"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걸쳐 나이에 따라 시간의 속도를 다르게 느낀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 이유는 바로 1시간이라는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흘러가지만,
살아온 시간에 비례한 1시간은 다르기 때문이다.

쉽게 예를 들어

10살짜리 아이는 일 년이 1/10 만큼 느껴지고, 20살 성인의 경우 일 년이 1/20 만큼의 속도로 느껴지는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1시간의 기준은 같지만 막 태어난 아이는 1시간이 살아온 시간보다 길기에 영원같이 느껴질 수 있고,
40살의 성인은 1시간이 눈 깜빡하면 지나가는 시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숫자를 이용해 보았지만, 저 크기만큼의 차이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나이에 비례하여 느껴지는 시간의 속도 차이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확실하진 않지만, 분명 지금보다는 시간의 속도가 느렸었다.
내가 주장하는 이유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사람은 어릴 적에 시간이 매우 길게 느껴지고 그 순간의 감정은 더욱더 생생하며 소중하다는 것이다.
이제 막 기억이 생기기 시작하는 나의 어린 시절엔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었다.
부모님은 날 사랑하셨지만,
아버지 사업이 기울어진 후 경제적 상황 때문에 얼굴 보기도 힘들 정도였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절에 경제적 상황이 좋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린 시절의 행복한 기억들과 추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중 하나이다.
강물처럼 유유히 흘러가는 어린 시절의 시간 속도에 잊을 수 없는 행복한 기억을 남겨준다면,
아이는 그 느린 속도만큼의 행복을 만끽하며
당신 상상 이상으로 최고의 기억을 남겨 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지금 부모라고 한다면 바쁜 일과 피곤함을 핑계로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게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당신이 부모가 아니라도 나중에 부모가 됐을 때
어떤 행복한 기억을 선물 해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