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생민 미투 소식을 접하니 참 안타깝고 뭐랄까 복잡하다.
오랜 기간 방속가에서 고생하다가, 뜬것이 1-2년 된것 같은데, 이런 폭탄을 만나다니 참 안스럽다.
물론 과거 스텝에게 이런 짓을 했다는 것 자체는 비난을 받아도 마땅하다.
남녀 차별이 심했던 한국 사회에서 특히 우리나라 성인들 중 MeToo에 누가 떳떳할지 궁금하다. 모든 남성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단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우리 사회는 그동안 남여 관계에서 남성성에 대해서 관대했던것이 사실이다.
- 마초 같은 남자
- 여자는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
- 남자가 여자를 리드해야 한다.
등등 여자의 동의와 거부를 혼동하기 쉬웠다. 사실 여성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부족한 사회에 우리가 살아왔다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내 경우 이 사회의 모든 MeToo를 무조건 지지하지는 못할 것 같다. 사실 관계가 필요한 MeToo가 모두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모든 남성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간주하는 것도 반대한다.
그러나 사실에 근거한 #MeToo를 지지하고 그리고 앞으로 남성과 여성을 떠나서 사람으로써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배려하겠다는 의미에서 #WithYou
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MeToo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하지는 못하지만 피해자의 편에서 그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경청하겠다는 맘이 든다. 최소한 피해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먼저 비난하고 비판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한국 사회는 남성이 여성을, 나이가 많은 사람이 나이가 작을 사람에게, 직급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돈이 많은 사람이 돈이 없는 사람에게 배려가 없고 인격적으로 존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MeToo의 근본은 결국 사람으로써 인격적인 존재로서 상대방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한 우리 사회의 문제가 남성과 여성의 문제로 폭발한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WithYou
를 지지해야 겠다.
#WithYou
- MeToo를 선언하시는 분들을 의심하기 보다는 경청하고 우선 격력하겠습니다.
- 명확한 #MeToo는 무조건적으로 지지합니다.
- 여성, 남성 및 내 주변 모든 분을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배려하겠습니다.
MeToo 운동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가해자 보다는 피해가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회로 바뀌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용기내어 불법적 일상을 뒤엎어 주시는 #MeToo 참여자들께 #WithYou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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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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