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버번 & 스카치 🥃

in kr •  4 years ago  (edited)

술을 잘 못 하는 편임에도 위스키만은 그걸 음미하는 일이 즐겁게 느껴져, 근래 위스키에 점점 관심이 생겨왔다.
집에 있다가 심심할 때 몇 번 위스키 구경을 하러 마트에 갔었는데, 진열대에는 유명해서 나도 아는 위스키 외에도 정말 다양한 위스키가 있더라. 마치 동물원에 처음 놀러 온 아이처럼, 생전 처음 보는 위스키 병들을 하나씩 구경해 보며 잠깐의 시간들을 보냈다.

그러다 보니 튀어 나온 질문은, 스카치, 블렌디드, 버번, 몰트 등등... 이게 다 뭐지?? 한 갈래 술에도 하위 분파가 많아 한 눈에 알아보기가 단순치 않구나.


내 오늘의 질문 : (왠지 가장 먼저 알고 싶은) 버번과 스카치 위스키의 차이.

버번 위스키 (Bourbon Whiskey)

부르봉~봉쥬~😀

  • 유래 : 미국 위스키 의 한 종류로, 켄터키 쪽에 있는 버번이란 카운티에서 지역 옥수수를 판매하기 위해 옥수수를 증류, 숙성시켜 위스키를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것이 버번 위스키가 되었다고 한다. (그 후 버번에서는 술 제조가 불법이 되어, 넬슨 카운티가 버번 위스키 제조의 중심이 됨.)
    참고로 이 Bourbon, 프랑스 부르봉(Bourbon) 왕조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이 맞다.
  • 제조 : 일반적으로 위스키는 보리, 호밀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버번 위스키는 옥수수51% 이상 함유된 원액을 사용해 만들어진다. 연속식 증류기로 알코올 농도 40~50%까지 증류하여, 안쪽을 불에 그을린 새 오크통 안에서 숙성시킨다.
    주의할 점은, 증류시 알코올 도수가 80% 를, 오크통에 넣는 시점에서는 62.5%를 넘어선 안 된다고 한다. 그리고 오크통에서 꺼낼 땐 도수가 40%를 넘어야 하는 규정이 있단다.
    숙성 기간에 법적 제한은 없는데, 숙성 기간이 2년 이상이고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경우 이를 스트레이트 버번 이라 명명할 수 있다고. 켄터키 날씨가 더워서 버번 위스키를 10년 이상 숙성시키는 건 어렵다고 한다.
  • 맛 : 거친 맛을 내는 경우가 많단다.
  • 예 : Maker's Mark, Wild Turkey, Buffalo Trace 등. (하나도 모르겠다😀)


스카치 위스키 (Scotch Whisky)

  • 유래 : 아일랜드에 증류 기술이 전파되면서 위스키가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이것이 스코틀랜드 로까지 퍼지면서 스카치 위스키 탄생.
  • 제조 : 맥아 등의 곡물을 발효, 증류시킨 뒤 다른 술을 숙성시켰던 오크통 에 넣어 숙성시켜 만드는 위스키이다. 부드러운 맛 을 위해 보통 3년 이상 숙성을 시킨다고 한다.
  • 종류 :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Single Malt Scotch Whisky)
    싱글 그레인 스카치 위스키 (Single Grain Scotch Whisky)
    블랜디드 몰트 스카치 위스키 (Blended Malt Scotch Whisky)
    블랜디드 그레인 스카치 위스키 (Blended Grain Scotch Whisky)
    블랜디드 스카치 위스키 (Blended Scotch Whisky)
  • 기타 : 전통적인 5곳의 위스키 생산지 - 하이랜드(Highland), 로우랜드(Lowland), 스페이사이드(Speyside), 아이라(Islay), 캠벨타운(Campbeltown) - 는 생산 지역을 표기하여 보호한다.
  • 예 :
    싱글몰트 - 글렌피딕 (Glenfiddich), 더 글렌리벳 (The Glenlivet), 발베니 (Balvenie) 등. (여긴 좀 알겠다.)
    블렌디드 - 조니워커, 발렌타인, 시바스 리갈, 커티샥 등.



[나의 감상]
-그러니까,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의 옥수수냐 vs. 내가 만일 하늘이라면 그대 얼굴에 물들고 싶은 보리냐 하는 절체절명의 선택인가?
-이 위스키, e 들어 있어요 안 들어 있어요?



믿거나 말거나, 위스키에 관한 글을 쓰는 행위만으로도 이상하게 취하는 기분이 든다. 쓰다가 진짜 잠들어부림. 오늘은 여기서 그만, 위스키라는 것은 한번에 말고 앞으로 며칠 간격으로 적정량씩 천천히 나누어서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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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나요 ㅋㅋㅋ 친구들이 보드카랑 위스키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저는 술을 안 먹어서 ㅋㅋ 술 이야기 하면 저는 화학물질인 메탄올 에탄올 이야기만 하네요 ㅋㅋㅋ

  ·  4 years ago (edited)

ㅋㅋㅋㅋ 술을 화학 측면에서 풀어 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네요, 술이 과연 그 정도 심도가 있는 물질이라면?
최근인데, 저는 위스키 마셔 보고 맛있다 느끼게 되어서 궁금해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