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rmation] 대마초 & 법률

친구들과 점심 식사 중에 마리화나, 그러니까 대마초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 우리들 매일 대화 주제가 상당히 방대하다ㅋㅋ 아무튼 그것의 국가별 법적 사항, 운반 등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흥미로운 질문이 생겨 한번 알아 보았다.

일단 기본 사항을 짚어 보면,
가장 일반적으로 대마초라 하면, 향정신성 효과를 얻기 위해 피우는 말린 대마를 일컫는다. 원래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종이고, 대마의 꽃이든 잎이든 다 말려서 이용될 수 있다.
대마초 향정신성 작용의 주역은 대마가 함유한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eterahyddrocannabinol, THC)이다. 대마초를 피면 몇 분 내로 환각 효과가 나타나는데, 환각 효과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여러가지 작용이 일어난다. 뇌에 도파민이 분비되어 쾌감이 들거나 편안한 기분이 들 수 있고, 진통의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감각이 증폭되고, 성욕과 식욕이 증가하며, 장기적으로는 기억력 감퇴가 따른다. 우울증도 따를 수 있다. 신체적인 변화 역시 수반되는데,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고, 입 안이 마르고 갈증을 느끼거나, 눈이 충혈되고 혈압이 낮아진다.

대마초가 합법인 것으로 유명한 곳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생각보다 적잖은 사람들이 암스테르담 여행시 이에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한국의 마약류 관리 관련 법률은 속인주의로 적용되므로,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대마초를 복용하면 처벌을 받는다. 검사 방법은, 가장 간단하게는 머리카락 등의 체모.

여기까진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인데, 이 날 또다른 궁금증을 품게 된 것은 한 친구가 벨기에에서 "Canna House" 라는 대마초 매장에 들러 본 경험을 이야기해 주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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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다양한 대마 베이스 제품들이 있어서 재밌었는데, 라이터, 커피, 오일 등등, 그 중에 대마 콘돔까지 있었다고 사진을 보여 주었다.

그 이후 궁금해진 것은, 대마초를 직접 흡연하거나 섭취하지 않고 이렇게 신체에 직접적으로 접촉되는 대마초 함유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과연 신체에 영향을 주는지, 또 그 이용이 불법인가 하는 것이었다.
먹거나 피우는 것보다야 덜하겠지만, 몸에 바르는 것도 신체에 영향을 주리라 짐작이 된다. 그런데 만약 그 양이 아주 미미해서 검출시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을 경우, 이용은 문제가 되지 않을까?
답은, 문제가 되는 것 같다. 한국 마약류 관리 법률을 살펴 보면, 반드시 투약하지 않더라도 단순 소지만으로도 1년 이상 징역에 처해진다고 하니 말이다. 매매/알선 시에는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 징역.

이 다음으로 마지막으로 확인해 본 것은, 그렇다면 앞서 대마 베이스 제품들이 정말 대마 성분을 함유하고 있느냐는 것이었다.
결론은, Canna House 의 많은 제품들에는 정제된 대마가 이용된다고 한다. 그러니 사용하지 않아야 깜빵에 안 갈 듯… 단, 대마 콘돔은 예외이다. Cannadom 이라는 대마 콘돔, 그 제조사 입장에 따르면, 여기에는 진짜 대마 성분이 든 것이 아니고 대마의 맛과 향만 꾸며낸 것이라고 한다. 마치 딸기맛 사탕에 진짜 딸기가 들어간 게 아닌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제품에 따라 성분을 잘 확인해 보고 이용하면 될 것 같다.
(그래도 개인적으론 최소한의 잠재 위험도 감수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일단은 피하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