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kyDay | Amor Fati

여러 사건으로 마음이 여기 저기 갈켜 있기는 했다. 그런데 생채기들이 급기야 어제 아침부터 한꺼번에 우수수 터져버리는 바람에 황망히도 마음이 많이 아프고 내 시간이 지배되기 시작한 지 24간차.
내 운명이 나만의 것이 아님을 언제나 알았지만, 이렇게나 내 사정거리 한참 바깥에서 나를 조롱할 줄이야.

도저히 그 누구의 시선도 맞출 수 없어 출퇴근길 차에 오르면 자리에 앉아 이어폰을 꽂고 힘없이 창 밖만 바라보는 내가 그러나 반복해서 듣고 있는 음악이 김연자씨의 아모르 파티인 줄은 차 안의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거다ㅋㅋ 다같이 춤 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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