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이라는 환영-[천사와 맞장뜨기]

in kr •  8 years ago 

믹; 충분한가 친구?

나; 뜬금없이 먼 소리여?

믹; 자네의 나날이 충만하냐 이 말이야.

나; 충만은 개뿔! 결핍의 파노라마라네! 돈도 모자라지..시간도 아쉽지..

믹; 아아주 부패한 생각의 덩어리를 아직도 갖고 있구먼! 결핍..모자람..
네 결핍감은 밑빠진 항아리 같아서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을거야.
내기해도 좋아.

나; 아주 저주를 해라 저주를! 나도 결핍 싫어! 성공하고 싶다 왜? 니가 뭐 도와준거 있어?
대천사라면서 나한테 금괴나 로또번호라도 귀뜸해줬냐구!?

믹; 내가 알려준 방향으로 주욱 간 적 있어? 내가 앞장 서서 걸어가다보면 넌 늘 제 자리로 돌아가 있더만.
그 우중충한 냄새나는 골방이 글케 좋아?

나; 여기도 오래 있다보면 익숙해져. 그리 냄새도 심하지않아. 그저 좀 모자라고 결핍됬을 뿐이지.

믹; 난 자넬 성공의 사다리로 인도 하지는 않아. 이 미망의 건물에서 몸을 던지길 권하는거야.
여기서 빠져나가기만 하면 넌 원래 충만이고 성공이야!

나; 젠장! 모르겠어. 난 왜 누구누구처럼 부자가 아니지?
왜 난 뭔가 열심히 하는데 댓가가 희박한거야?

믹; 넌...여기 온 진짜 목적이 뭐야?

나; 응...?

믹;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진짜배기 목적이 뭐냐구! 그걸 빼면 나머지는 헛소리고 푸념이야.
그걸 까묵어서 힘든거고 채바퀼 도는거야.

믹의 말끝에 난 머리가 급속도로 비워지는 것만 같았다. 진짜가 아닌 것들이었나?
이렇게 갑자기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들이란...아! 이게...모두...내 생각이 아니었어!
다 밖에서 타고 들어온 집단신념체계들!
연봉이 얼마...고객의 머릿수가...노년에 먹고 살려면...세상이 점점 만만치가...정치가 썩어서 우리가 힘들고...

믹; 존엄한 녀석들이 그따위 생각에 쫓겨다니는 걸 보면 눈물이 나와.
삶의 진실을 알려고도 하지않고. 왜 그렇게 되었지? 그럴려면 편안한 고향에 있을것이지 이 살기 뻑뻑한 지구엔 왜 왔어?

나; 하지만 결핍은 현실이야.

믹; 결핍은 환영이야! 은하달러100$걸겠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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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여기 온 진짜 목적이 무엇인가?
잠시 스팀잇을 내려놓고 자기전에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타타님!

(댓글 좀 더 달구요^^;;;;;)

충만은 개뿔! 결핍의 파노라마라네!

이 미망의 건물에서 몸을 던지길 권하는거야.
여기서 빠져나가기만 하면 넌 원래 충만이고 성공이야!

이런 표현들은 어떻게 생각해내시는건가요..? 그냥 묻는것이 아니라 진지한 궁서체로 여쭈어보는 것입니다 ㅠ 그냥 딱 생각이 나시는건가요? 수많은 문학적 경험을 바탕으로??? 너무 궁금합니다. 천재 작가들의 문하생들이 이런 마음이었을까요. 스승의 글과 지식을 탐닉하고자 하는 욕구..

제발 제게 길을 알려주세요!!

애공 온몸의 잔털이 다 일어서게 왜 그러세유~^^;
굳이..돌아보면..
명상상태에서 쓰는 경우가 많아서 좀 비일상적인 표현이 나오는갑쥬.

결핍 ~!
유한한 세상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무한한 자원~!
현실은 결핍, 결핍은 현실~!!!

번뇌가 윤회를 거듭한다한들 해탈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가지는 법은 배웠으나, 버리는 법은 모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깊이 숨 쉼.......................................^^

글을 읽고 전 왜 이렇게 살고 있나 생각해보게 됩니다.
요즘 타타님의 글씨선물로 온 스팀잇은 행복함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저도 신청할 것을 너무 신청이 밀려 있기에 차마 신청하지 못했지만 @marginshort 님께 선물 받아서 위로가 되네요~ 더운데 건강 잘 챙기세요~

그러셨군요. 다음엔 마감만 안됬다면 그냥 신청하세요.
실은요....그것도 습관이 될 수 있어요.^^ 행복한 소통을 미루는..........

항상 멋진 글과 그림 잘보고 가요.
오늘은 붓이나 사러 갈까 ....그러구 있답니다...!!

오! 청평율님이 붓을 드시면........놀라운 일이 생길 것 같네요!^^

오래있다보면 정말 익숙해지는것 같더군요. 처음에는 이상하더라도 어느새 이상한것을 느끼지못하게 되는..^^;

맞아요. 안정감있는 현실-이라는 곳에 우린 고무줄로 자신을 묶어두고 있죠.
이건 아니잖아..? 하고 벗어나려다가 다시 팅!-하고 돌아갑니다.
그리고 벗어나지 못할 이유를 만들죠.ㅎ

붓글씨로 그린 그림체가 인상 깊어요, 불만에 가득 차 있어보이기도하고, 외로운데 그렇지 않은 척 하는 것처럼도 보이고..누군가 자길 알아 줬으면 하는 바람도 느껴지고,,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꽤 오랫동안 멈춰두고 바라보고 있었네요 ㅎㅎ..

심리를 예리하게 뚫어보시는 능력이 있으신가요?ㅎ 와......

앗....ㅎㅎ....그저 붓그림체가 너무 와 닿아서 한참을 보고 있다보니 저런 생각들이 나더라구요 ㅎㅎ

그게...야야님의 내밀한 소질이에요. 이미 그런 조짐을 살아오면서 종종 느끼셨죠?

부끄럽지만 내밀한 소질이라고...말씀해주시니 몸둘바를 ...;;ㅎ;;;전..그냥..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 밖에 없어서...하앗....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