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골문자-부적 작가가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할 이유

갑골문이란?

거북이 배껍데기를 귀갑(龜甲)이라 하고 동물의 뼈를 수골(獸骨)이라 합니다. 줄여서 갑골(甲骨)입니다. 거기 문자(文字)가 쓰여 있으니 갑골문자(甲骨文字)라 하는 것이죠.

갑골문-타타오 개운명가

갑골문 유래

청나라 말엽 1899년에 중국 안양현 소둔촌이라는 촌에서 왕의영이라는 학자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몸이 안 좋아서 약을 지어 먹으려는데 그 재료로 용골이라는 재료가 있는 것을 보고 살펴보았더니 거기 문자가 새겨져 있는 겁니다. 왕의영은 깜짝 놀라서 그 골편을 모두 수거하여 연구하게 된 것입니다. 하마터면 이 소중한 자료들이 전부 사람 뱃속으로 들어가 버릴 뻔했죠. 중국 사람들 뭐든 먹는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갑골문-타타오개운명가

갑골문의 의미:

이것은 엄청난 발견이었고 충격이었죠.

가장 오래된 한자의 진면목을 보게 되었으니까요. 갑골문이 발견된 것은 은허 지역입니다. 상나라의 수도죠.

동이족의 나라이며 전설상에 존재했었는데 갑골문의 발견으로 가장 오래된 왕조인 그 나라가 실재했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네! 동이-우리 민족의 뿌리입니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소리 문자인 한글만 가진 게 아니라 최고의 뜻글자 한자의 민족이기도 한 것입니다. 중국은 갑골문을 중화문화의 정수로 보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우린 홍익인간하려는 민족이니까요.

갑골문 내용

내용은 왕이 묻고 점을 담당하는 정인이 하늘에 묻습니다.

하늘에 묻는 방법은 굽는 겁니다. 거북 껍데기가 구워져서 갈라진 형상을 보고 길흉사를 살폈지요. 점 복자의 옆획이 위를 향하면 길, 아래를 향하면 흉으로 보았습니다.

정치, 농사, 수렵, 제사 등의 점사 내용들이 새겨져서 역사적 가치도 엄청납니다.

갑골문의 에너지

가장 오래된 문자-라는 것은 가장 원형 그대로의 날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날 것!

즉 세월이 흐르면서 문자는 편리함이라는 명목으로 많이 단순화되었고 변화되었죠. 그래서 편리함은 남고 그 얼은 희석된 것이 많습니다. 그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직 그 의미를 살려줘야 하는 문자에서는 그것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무엇에?

바로 부적입니다.

부적에 쓰이는 한자 글씨체를 보면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등이 모두 쓰입니다만 예전에는 전서였고 근대에는 전서를 모르는 사람들이 해서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이유는?

전서를 모르니까요.

안다면?

당연히 전서를 쓰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부적 문자라는 것은 고대로부터 이어 온 계약입니다. 그 당시 문자의 원형에 가깝게 써주는 것이 가장 신효하기 때문입니다. 편리만을 도모한다면 어느 날 부적도 폰트로 치는 사람도 있을 거라는 편치 않은 상상도 해봅니다.

음식을 디지털 화면으로 섭취하겠다는 것과 비슷한 일이죠.

이거 보고 있으면 배가 불러질까요?

부적은 괴황지에 경면주사를 개어서 붓으로 내리는 것이 기본이며 그것은 약속입니다.

사극에서는 그 당시의 말투를 쓰는 것이 제 격입니다. 그 진지함과 진중함을 놓아버린다면 부적은 한없이 가벼워져 버리고 말지요.

그런 의미에서 전서 중에 원조라 할 수 있는 갑골문을 소개하면서 붓을 들어 보았습니다.

갑골문-타타오 개운명가

좋아...너무 좋아요! 이 느낌!

東方曰析戊 ( ) 子發囚月 ( ) 乃玆 ( ) ( ) 入 ( ) 癸未卜 ( ) 貞旬亡 ( ) ( ) 羌十若偁甲午王往豕 ( ) ( ) ( ) 臣 ( ) 車馬硪車央亦酉旬丑嬪中丁 ( ) 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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