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부모에게 주는 것

in kr •  8 years ago 

아가는 친가쪽을 조금 더 닮았다고 한다. 친가에서는.
처가쪽에서는 처가쪽을 닮았다고 한다. 거 참...^^

울때는 강렬하다.
이맛살을 찌프리고 빨개지면서 악쓰듯이 우는데 소리는 크지않지만 체감되는 그 힘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젖 빠는 힘도 세서 엄마 젖이 벗어지고 딱지까지 졌다.
젖이 많이는 안나와서 30분-40분쯤 집요하게 빠는데 잘 안나오면 씩씩댄다.

아가가 깨서 울면 우리 둘 다 벌떡 일어나서 아기를 본다.
배고픈가? 먹을 땐가? 기저귀가 젖었을까?
그러다가 슬슬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아기가 울어도 못들은 척 버텨본다. 그러다 누군가 먼저 일어나 아기를 돌본다.

아기가 자는 순간은 부모에게도 달콤한 휴식의 시간이다.

사부작 사부작...아! 깼나보다.

그래, 이런 시절도 다시 오지않을거야.
우리가 주는 것만 있을까? 아니 받는 것도 엄청나게 많다.
아기가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체험을 해볼까?
조건없이 주기만 하는 이런 놀라운 체험을!

아기와 야수?
발로 간질여주면 까르르 웃는다.
아기 이름을 지어줘야겠지?
물론 아빠인 내가 지어야 겠다.

  • 이때 처음으로 작명이란 것을 공부하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내가 지은 수많은 이름 중 첫번째가 너였구나! ....카니!

3 크루즈 카 (48).JPG

산토리니 (4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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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꼬꼬마 아가씨를
이렇게 아름다운 숙녀로
키우 셨으니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하시겠습니다. ^^

네! 뿌듯하죠. 킹스타님도 뿌듯하시지않아요?ㅎ

카니~! 이렇게 만나는 군요~^^
고단한 아빠를 위로 하던 카니! 멋집니다~^^

네, 시간이 확 접히는 순간 절묘한 무언가를 느낍니다.
그게 포스팅하는 이의 즐거움이기도 하네요.

즐거움으로 저도 오랜 기억을 더듬어 보려 자료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필요할 듯 합니다~^^

미경님의 어릴적 사진도 포함하는거죠? 보고 싶어요.

세월이 많은것을 낚아채 갔는데 아마도 몇 몇 기억이나 산물도 같이 솎아 가 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 찾아 보아야지요.~~~

쪼꼬미가 어느덧 숙녀가 되었네요 얼마나 뿌듯하실까요^^ tata1님 사진의 모습이 현재 저의 모습같군요 잘봤습니다.

그런가요? 저 때가 제가 28세 때네요. 겟님도 그 정도?^^

저는 31살입니다 ㅎㅎ 비슷하네요^^

^^옛날 27은 요즘 31 정도죠. 물가도 올랐으니...ㅋ

물가 비유에 빵터졌습니다 ㅎㅎㅎㅎ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지네요~^^ 딸가진 부모마음이 이런거구나 잠시나마 느끼고갑니다~

먹스타님은 딸이 없으신가봐요?^^ 언젠가 느껴보시길....창조주의 사랑을 얼핏 느끼게 될지도 몰라요.

내용도 좋지만 오래된사진에 묻어나는 옛추억의 향기가 감동적으로다가오네요 ^^ tata님은 좋은아버지세요

좋은 아버지세요---라는 코부니님의 한마디가 제 가슴동굴을 지잉! 울리네요.
코부니님도 틀림없이 좋은 아버지일거에요.^^

아.. 이런게 바로 아빠 감성이죠! 저희 딸은 아직 아기지만 나중에 크면 저도 이런 글을 써보고 싶네요!

오! 따님이 아기라면 사진 충분히 찍어두세요. 따님만 찍지 말고...아빠가 함께 하는 사진요. 그 관계성에서 천만가지 아름다움은 피어나니까요.

와~ 저 작았던 아이가 어여쁜 숙녀로 자란 거군요~ ~~신기방기~~~가족의 사랑이 가득함이 고스란히 묻어 나네여. 특히 아버지사랑~^^~ 사진속 배경은 그리스 인가요? 사진도 참 잘 찍으시는 듯 해요~^^~

네 첫 사진은 지중해 크루즈 선상이고요, 마지막 사진은 산토리니입니다.
우리 가족의 버켓리스트였죠.^^

아.. 멋지네요 ^^ 가족의 버켓리스트.. 아빠가 많이 보고 싶어지는 글이예요. 감사합니다.

아부지께 전화한통 드려야겠어요...엄마에게는 잘하는데 아빠에겐 괜히 어색해서 뜸했는데ㅠㅠ 괜히 죄송한마음이....

아빠도 딸에겐 어색해하는 면이 있어요. 그렇게 예쁘게 굴고 살갑고 하던 딸이 어느날---곁을 주지않기 시작할 때-그때부터 아빠 속은 한켠이 터엉-빈답니다. 그 곳은 아내도 친구도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이죠.

부모의 마음이란... 제 아이는 다섯살되었습니다. 곧 제 아이도 tata님 아이처럼 자라겠지요 참 아련할거 같습니다

네! 아련해지기 전에---아이만 찍지마시고 아빠엄마가 함께 있는 사진을 많이 남겨두세요. 수십년 지난 이 시간에도 저는 이 사진을 보며 행복해하고 있잖아요? ㅎ 더구나 여러분과 함꼐..

이쁘게 다 키우셨네요.
부럽습니다..

tip! 0.5

고마워요!^^ 이젠 애들이 날 키우고 있습니다.ㅎㅎㅎ

아이들은 3 살까지 평생 할 효도를 다 한다는 말이 있죠 ㅋㅋ
그 뒤로는 엄마의 목소리를 우렁차게 만들어주고, 사춘기에는 인생의 도를 닦게 해주는 두 아들에게 항상 감사하며 삽니다. ㅎㅎ
평생 짝사랑입니다~

오...아름다운 해석이네요!^^

휴우.... 가족끼리 이러는거 아니라지만..
또 괜히 감동먹고갑니다....ㅠㅠ <3

가족끼리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세상-만들어보잣!

아 글에서 아버지의 감성이 느껴지네요. 아버지가 된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분신이 성장하는 것을 쭈욱 봐오면 어떤기분일지 상상이 되지 않네요 ^^;;

가족....서로가 서로의 분신이죠. 그래서 가장 많은 공통인자를 품고 있고...그러면서도 사실은 완전히 독자적인...
그래서 가족을 보며 내 장점과 한계를 아울러 객관적으로 보게 됩니다.

세월이 참 아릅답게 흘럿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시대의 아버지들은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제가 어른이되었을때 지금 저희 아버지 시대처럼 아이들에게 존경받을수 있을지 늘 고민합니다.
아직 아기를 가지기 전 이거든요

맷초이님 그 마음 참 소중합니다.
위를 존중하면 그 길로 아래에서 존중의 은빛물결이 솟아올라올거에요.

묵묵하지만 깊은 아빠의 사랑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표현하진 않지만 깊었던 경상도 아빠의 사랑을 저도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서야 알게 되었어요...
가족... 참 깊고도 넓은 단어인거같아요..

가족- 참 깊고도 넓은 단어....네 그렇죠?
그래서 그 불편함을 무릎쓰고 결혼할만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수많은 부담을 무릅쓰고 아기를 기르는 것처럼...

정말 사랑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선한 눈매가 정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따듯한 마음을 느끼게 하는 것 같네요..
타타님 젊은시절 턱 라인이 아주 좋았었네요 ㅎㅎ

ㅋㅋㅋ 턱라인에 대한 이야긴 첨 듣네요. 아...나도 턱이 있었지!
성민님 덕에 제 까실한 턱을 만져보는 초가을입니다. 오늘...시원하네요!

아 네 그런가요 ㅎㅎ 저도 오래전 사진을 보면 내가 저랬었나 싶은
마음이 들고는 합니다. 시간을 되 돌릴 수 없으니 앞날을 걱정하며
살아야 되겠지요.. 이제 더위는 좀 물러나는 모양입니다...
가을이 오면 곧 겨울이 오겠네요.. 이제는 추위를 대비해야 하는
시기네요... 행복한 주말 오후 되셨음 합니다.

계신 곳은 아직 덥죠? 아...바람이 좋으니 산보라도 나갔다 올까봐요.

아 네 ㅎㅎ 여기도 이제는 더위가 한 풀 꺽인 듯 합니다.
이제 곧 건기로 접어들면 여기서는 추운여름 이라는 말을 합니다.
선선하고 가을날씨가 내년2월까지는 지속됩니다. 살만 한거지요 ㅋㅋ

@tata1
사진과 글을 보면서 입에서 미소가 번지네요 ㅎㅎㅎ 잘 봤습니다!! :)

우리 가족도 제 포스팅 보면서 추억이 주는 행복감에 미소짓네요.
고마워요 lesto님!^^

카니, 마니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이름이네요~
따님들을 너무 훌륭하고 멋지게 키워내셨습니다 ^^

고마워요. 기린아님! 키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서로가 더불어 키우는 때가 왔네요!

보자마자 아빠생각이....ㅜㅜ
저는 아빠랑은 거의 대화가없거든요 왜그런진모르겠지만...ㅋㅋ
하아...잘해야겠어요~!ㅜㅜ

부녀간에 대화가 부족한건 아빠의 책임일수 있지만 그 빗장을 열수 있는건 딸이지요. 더...신형이니까요 ㅎ 조금 더 살갑게 해드리시면 아빠는 더 할 수 없는 천국을 느끼실거에요.

아...그냥...이거보고 울뻔했어요...

웅 주은님! 그랬군요. 공감의 진동이 제게도 느껴지네요.

옛날 육아 일기인가요? ㅋㅋ 아기 사진이 제 어릴적 사진하고 판이 비슷한 거 같은데 저랑 나이가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죠. 저 사진은 29년 전 사진이에요.^^

앗 생각보다 더 예전이네요!

수십년이 지났지만 어그제일 처럼 아들 키우던 생각이 납니다 조건없이 주는 무한사랑의 체험이죠

우리가 아기때 무한 사랑을 받아보았고...
우리가 아기를 낳아 무한사랑을 겪어보고...
그 아이들은 그 무한사랑을 언젠가 또 후대에 전하겠죠.

아부지 많이 닮은거 같은데!
저도 아빠 똑닮았때요 ㅠㅋㅋㅋㅋㅋ

아 그래요? 최신형인 제 딸을 닮았다면 구형인 제가 영광이죠 ㅎㅎ
geempairi님과 아빠가 똑 닮았다면...아빠 굉장한 미남이시군요?

저는 아버지가 제곁은 일찍 떠나셔서 그런지 부녀간의 이런모습보면 너무 부러워요.
참 좋은 아버지이신거 같구요.
물론 저희 아버지도 저를 이렇게 예뻐해주셨겠죠?
이름도 너무 이뿌고 얼굴도 이쁘신 카니
보기 좋습니다. ^_^

제가 참 좋은 아버지인지는 몰라도 아버지는 참 좋은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모든 아버지는...
그 연기가 조금 서투른 분들은 있겠지만요.
분명히-러브흠님의 아버지도 그런 사랑 해주셨을거에요.

따뜻하고 포근한 마음을 잔뜩잔뜩 얻고 갑니다. 월요병이라는 가뭄에 허덕이는 중에 @tata1님의 글이라는 단비를 만나게 되어 마음이 해갈되네요 :-)

마침 밖에도 비가 시원하게 내려주네요!^^마리투스님! 저녁 맛있게 깨물어드세요.

조건없이 주기
끝없는 행복감

아이가 있어서 가능한 삶의 소중한 경험들이죠.

네! 그런 체험 해보라고 우린 부부를 이루고 애를 가져보는 모양입니다.이타인님 자녀 많이 키우셨나요?

아이들로 인해 인생공부 제대로 하고 있죠~
아직 초등학교도 안갔어요.
따님들과 스티밋 하시는 모습 보기 너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