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직장생활을 하면서 힘들다 느꼈던 시련은 중간관리자가 되면서 부터였다. 몸에 맞지 않는 느낌이었고 늘 팀장으로서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를 포함한 주변의 동료들을 채찍질하게 된 계기였던 것 같다. 팀원들의 마음을 얻는 일, 그렇게 리더십은 준비가 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운 일들이 많다는 점을 기억 하고 퇴사를 결심했다. 이런 시행착오 뒷이야기 너무너무도 많아서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쓰기로하고,
ShareHows가 어떤 서비스가 되면 좋을지 처음 생각이 떠오른건 2011년 여름쯤이다. 그때 온통 내 머리속은 사람들이 전파하는 오가닉한 바이럴을 만드는 방법에 몰두하고 있었다. 디지털 PR에 대한 시장의 니즈는 너무나 야박했다. 인위적이거나 단순하게 조회수를 높여주는 그런 것들이 시장의 수요였고 나의 자존심을 자극했다.
그렇게 나에게 영감을 준 것들은 디지털 PR 분야에서 해온 경험과, 하우캐스트(http://howcast.com)의 콘텐츠 형태 였다. PR회사에 있으며 기업의 콘텐츠를 만들고 채널을 만들기 위해서 해외 뉴미디어들의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게 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중 알게 된 채널 이었다.
하우캐스트를 계속 살펴 보면서 내가 스스로 받은 확신은 How to 포맷이 가진 장점들을 활용하면 그때 당시 미디어 환경에서 나름 의미있는 결과(인위적이지 않고 어떤 편법도 활용하지 않는)들을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Howto 콘텐츠 포맷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포맷이고 화자의 전문성, 시의성등을 높여 준다. 인위적인 바이럴이 많은 시기이도 해서 조작등에서 좀더 떨어진 팩트를 전달해 줄 수 있는 포맷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2011년 쯤에는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었다. 페이스북은 여전히 기업들의 관심대상이었고 페이스북이 미디어로서 잠재가치가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당시 페이스북만 해도 팔로워가 10~20만이 넘는 국내 페이지는 소수 였고 도달율도 높았던 시기이다. 동영상은 많이 없었고 심지어 나도 페북을 하나의 채널링으로 인식, 서브로 보는 개념이 많았던 시기지만, 해가 갈 수록 페북이 끼치는 영향력은 말하지 않아도 될 만큼 커져같다. 유튜브는 잠재력을 키워오는 시기였고, 국내 포털은 워낙 예측하기 어려운 서비스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쉐어하우스 초반의 콘텐츠와 채널 전략의 토대는 Web 2.0과 롱테일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찾을 만한 콘텐츠'로 웹을 기반한 롱테일을 이루고(http://sharehows.com 이 만들어진 이유), '누구나 공유하고 픈 콘텐츠'로 쉐어하우스의 비즈모델을 완성시키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스팀잇에 sharehows가 뛰어든 이유는 Web 3.0이다. 아직 확정된 용어라 할 순 없지만, 콘텐츠와 블럭체인의 만남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탄생시키기 충분하다.
클릭해서 보면 좋다. 웹에서 음악을 들으며 몰입해 보라!
첫번째 ShareHows 콘텐츠 였던 김 빠진 콜라 맛있게 먹는 방법 - http://sharehows.com/fun-food-coke
하지만 시작한 쉐어하우스닷컴(http://sharehows.com)은 좀처럼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얼마되지 않아서 서브로 운영했던 페이스북 채널도 롱테일 전략과는 맞지 않게 되었다. 이쯤이 2013년 말 쯤인데 지금과 비교하고 영상전문가도 아닌 멤버들이 부족 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동영상을 만들어 보기 시작했다. 유튜브를 개설하고 페이스북에도 콘텐츠를 유통하고 쉐하닷컴을 중점으로 키워 보고자 했지만 역시 만족 스럽지 않고 이때부터 쉐어하우스의 콘텐츠 전략을 근본적으로 수정하게 되었다.
쉐어하우스는 '미디어의 영향력을 콘텐츠로 만드는 기업'이다라는 관점에서 기존의 전략으로는 도무지 비용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없었다. 그래서 생각한것은 각 플랫폼의 비즈니스 방향과 콘텐츠 활용도를 생각하다 보니 서로 협업할 수 있는 모델을 찾는 것이 급선무 였다. 알다시피 초기 스타트업 아니 미디어 스타트업은 없는게 너무 많다. 콘텐츠의 양도 작고, 미디어력도 없고, 돈도 없다
그래서 쉐어하우스는 플랫폼들의 다양한 서비스들에 채널을 개설하고 유통을 하기 시작한다. 빙글, 네이버 포스트,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플러스 친구, 카카오 스토리 등등 (물론 채널을 만드는 건 시작일 뿐 각 플랫폼별로 운영전략이 상이하다.) 그리고 우연한 계기로 쉐어하우스 콘텐츠를 다나와에서 유통할 수 있게 되었다.
첫번째 콘텐츠 채널링 제휴 사례이기도 하고 아직까지도 그 관계가 유지가 되는 것을 보면 콘텐츠와 미디어 플랫폼간에 윈윈할 수 있는 형태의 시작이었다. 나아가서는 콘텐츠의 확산을 넘어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커버리지가 다양화 되어지는 장점을 가진다. 커버리지가 좋아지는 것은 퍼블리시티 비즈니스 차원에서 콘텐츠와 배포 관점에서 확산 가능성에 있어서 큰 장점이 된다. 콘텐츠가 확산 될 수 있는 잠재성이 높아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들은 트래픽을 가지고 있고, 콘텐츠를 필요로한다.
이렇게 다나와를 시작으로 ShareHows는 분산미디어전략을 가지게 되고 지금까지 유지 되고 있다. 이를 통해 여러 플랫폼에 상주하지만 쉐어하우스를 구독하는 유저들은 글로벌을 포함해 약 310만이 되었다. 쉐어하우스 닷컴도 영향을 받아서 인지 월간 80~100만정도 PV 정도가 발생하는 사이트가 되었지만, 여전히 쉐어하우스닷컴이 기능적으로 독자적인 서비스로 발전되기에는 요원해 보인다. 크게는 한국의 온라인 생태계 환경이 있고 막강한 플랫폼(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유튜브)들이 굳건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는 미디어 서비스로서의 한계가 있다는 측면이다.
그래도 몇가지 희망적인 것은 ShareHows가 독자를 모이게 하고 콘텐츠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는 상황에서 '재능이 있거나, 알리고픈 콘텐츠가 있거나' 하는 세상의 사람들에게 그런 역할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 시키고 있다는 것
스팀잇에서 @ShareHows나 @HowsMate는 이런시작인데, ShareHows 보다도 콘텐츠를 더 잘 만드는 파트너나 개인들이 우리랑 함께 콘텐츠를 선보이는 일들이 점점 더 많아 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도 스타트업에서 근무하고, 마케터를 겸직하고 있는데 사례가 굉장히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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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 읽어 주셔서 감사하네요. 분산미디어 배경에는 제가 하고 있었던 일들이 고스란히 반영된거에요. 지금은 윗글의 형태처럼 하는 콘텐츠 미디어 사업자들도 많지만 나름 선도적으로 해왔다고 생각이 듭니다. 역시 다음글에도 언급해보겠지만 미디어를 레버리지하는 퍼블리시티가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기도 하구요. 누구나 다아는 web 2.0, OSMU, contents business relations 들을 잘 정비할려고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잘 되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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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근데 김빠진 콜라 맛있게 먹는법은 저희 애들 앞에서 하면 따라할것 같아서 못하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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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음악을 같이 들으셔야 느낌이 전달 됩니다! .. 아이들이 따라 할 것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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