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의학이야기 - 콜레라 역학조사 By 존 스노우

안녕하세요 @teemocat 입니다.

오늘은 가벼운 의학이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1854년 콜레라가 영국에 창궐했을 때,
존 스노우라는 의사가 최초로 역학조사를 통해서 그 원인을 밝힌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John Snow 1813년 3월 15일 ~ 1858년 6월 16일)

역학이란 질병의 발생이 환경적인 원인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 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환경병 이라는 개념은 기원전 2000년 경 히포크라테스 등에 의해서 시작되었지만.
실질적으로 주요 질병이 인구집단이 처한 환경적인 특성별로
그 분포와 양상을 파악하게 된 것은 19세기부터 였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이 될만한 사건의 19세기. 영국의 콜레라 사건이였죠.
19세기 중반 런던의 소호지구는 인구가 대량 유입되었으나 그에 알맞은 위생서비스의 부족으로 인해서 오물 처리에 대단히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런던의 하수처리 시스템이 소호지구까지 닿지 못해서, 오물들을 정상적으로 처리하지 못했고.
오염된 물로 인한 콜레라의 발병에까지 미치게 되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1832년과 1849년 두차례 발병한 콜레라로 인해서 총 14,137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지금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숫자죠)

그리고 1854년 Broad 가에서 다시한번 콜레라가 창궐하기 시작합니다.
그 당시 전염병의 개념은 공기매개 감염이였습니다.
즉 오염된 공기를 마시면 병이 전염된다는 이론인데요.
현재의 관점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상한 음식 냄새를 맡는다고 해서 배탈이 나진 않으니까요.

당시의 공기감염 이론에 회의적이였던 John Snow는 이러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으로 조사를 진행합니다.

우측의 사진은 당시의 런던 지도입니다. 검은색 막대는 감염자를 의미합니다.
좌측의 사진은 보로-노이 다이어그램입니다. 존 스노우가 당시 조사 과정에서 이용(창시) 했던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는 각 물펌프들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고, 콜레라가 발병한 곳을 지도에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Broad 가의 펌프와 가까운 곳에서 발병률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통계를 사용하여 런던의 여러 수자원 공급 업체 고객들의 사망자를 비교하고 물 공급원의 질과 콜레라 발병률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했습니다.

콜레라 발병의 원인중 하나는 물펌프였습니다.
당시 맛있기로 소문이 났던 문제의 펌프물을 타 지역에서 공수해다가 먹은 사람이 똑같은 증상으로 발병했다는 사실과
브로드 가 펌프와 가까움에도 감염자가 적거나 없었던 공장들은 자체 펌프를 사용하거나
직원들에게 저급 맥주를 공급했다는 사실도 밝혀내기에 이르렀습니다.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 끓이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이 과정에서 콜레라 균이 죽었기 때문에 발병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렇게 물 공급원에 따라서 콜레라의 발병 빈도가 다르다는 것도 알아냈구요.

존 스노우의 업적에는 여러가지 의의가 있습니다.
우선 너무나도 당연하게.
콜레라의 발병 원인을 알고 해결함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믿음에 가까웠던 공기전파 이론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했습니다.
(당시에 거의 천동설에 비길 정도로 엄청난 고정관념 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초의 역학조사 사례로. 향후 공중보건의학의 발전에 대단한 기여를 한 사건입니다.

당시 존스노우 박사는 여왕을 치료하던 의사였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이 병의 원인을 발견하겠다면서 빈민가를 스스로 휩쓸면서 자료를 조사한 다는 것은
어지간한 신념과 사명감 없이는 쉽지 않았을 것 같네요.
오늘의 의학이야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힙니다.

---

여기서부턴 다시 일상이야기로!

오늘 뜬금없이 이런 글을 쓴 이유는.. (정말 뜬금없습니다)
요새 아직도 조류독감이 퍼지고 있어서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 한분이 갑자기 허리를 삐끗하셔서 내원했기 때문입니다.
조류독감의 역학조사도 존스노우의 역학 방식과 개념적으로 거의 유사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허헛..

그리고 뜬금없이 이걸 질렀습니다.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역시 에어브러쉬는 좋은걸 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존에 있던 만원짜리는 갖다 버리고 새로운 녀석을 입양했습니다.
무려 군제!!! 프로콘 보이 플래티넘 입니다. 14만원에 달하는 녀석이죠.
앞으로 이친구와 도색작업을 할 생각을 하니 너무 설렙니다.

그럼 모두들 좋은밤 보내세요 ^_^

---

이 글은
나무위키 - 존스노우
논문 - 보건의학입문

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