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바라'를 아시나요?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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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바라!

여바라가 뭐냐구요? 여봐라도 아니고, 여바라.. ‘여행 바이러스 라디오’의 줄임말이에요. 2월부터 방송하기 시작한 여행 팟캐스트구요. 갑자기 왜 여바라 이야기를 하냐구요? 바로 저 월드밍이 하는 방송이기 때문이죠. 저는 1년 6개월의 해외 방랑에 잠시 쉼표를 찍고 한국에서 거주한 지 1년이 조금 넘어가요. 그동안 또 몇 달 우울해하기도 했고, 2017년 하반기에는 여섯달 동안 코딩이라는 것을 배우기도 했어요. 디지털 노마드로 살고 싶었거든요. 디지털 노마드는 세계 곳곳을 노트북같은 전자기기 하나 가지고 돌아다니며 일하며, 해외에 거주하며 혹은 여행하며 사는 사람들을 말해요. 요즘 많이들 들어보셨죠? 코딩을 잘하게 되면 저의 맥북 하나로 이곳저곳에서 살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코딩을 배우기 시작했죠. 하지만 6개월 동안 ‘나는 코딩을 잘할 수 없는 인간이구나’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코딩에서 손을 놓은 지는 2달이 되어가요. (하지만 학원에서 만난 친구들과 앱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저는 기획과 아이디어 제공과 지원금을 끌어오는 역할을 맡고 있지요.)

스트레스 팍팍 받으며 코딩을 배우던 와중에 인도 여행 중에 만난 시아와 한국에서 2번 정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두 번째 만남에서 시아가 여행 팟캐스트를 같이 하지 않겠느냐 라고 제안을 했고, 저는 그 제안을 덥썩 물었지요. 하지만 코딩 학원에서 12시간을 보내던 그 당시에는 무엇도 새로 시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2018년 새해가 되면 팟캐스트를 시작하기로 했어요. 코딩 학원을 2017년 12월 중순에 수료하고, 바로 2주간의 베트남 여행을 떠났어요. 굉장히 지친 상태로 떠난 여행이라서 기대했던 게 없었는데, 의외로 아주 흥미진진하고 즐거운 보름의 시간을 보내고 에너지를 완충하여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바로 시아와 함께 ‘여바라’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2018년 1월 한 달 동안은 수많은 기획 회의로 시간을 보냈어요. 세 번 녹음을 하기도 했는데, 준비가 너무 미흡한 것 같아 긴급 회동을 가지며 수정을 거듭한 끝에 2018년 2월 7일 수요일에 대망의 여바라 프롤로그가 업로드 되었어요.

저는 여바라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을까요? 왜 이렇게 여바라 컨텐츠를 만드는 일이 즐거울까요? 저는 여행이 오직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짧게 다녀오는 여행은 반짝반짝 빛날 지도 모르겠지만, 저와 시아처럼 1년 이상 길게 여행을 다녀온 사람에게 여행은 곧 ‘삶’이에요. 먹고, 자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지치기도 하고, 누군가를 혹은 무엇을 아주 그리워하기도 하고. 여행을 길게 떠나보지 않은 사람들은 장기 배낭 여행자를 마냥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장기 배낭 여행자에게도 희노애락이 다 있어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내 삶이니까요. 하지만 그건 있어요! 여행을 오래 하다보면 오감이 깨어나는 각성의 순간을 경험한다는 것! 그리고 확실히 시야가 넓어진다는 것!(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요.)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20년, 30년 살아오면서 고착화된 나의 생각이 여행을 통해서 바뀔 수 있다는 것. 좀 더 유연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여행은 마약 같아요. 도저히 끊지 못하겠거든요.

저는 팟캐스트라는 것을 하게 되리라고는 이전까지 생각하지 못했어요. 막상 여행 팟캐스트 제작을 시작하고 보니,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 있다니! 싶어요. 저는 요즘 컨텐츠 제작에 중독되어있어요. 예전에 방송국에서 조연출로 일하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을 주로 하다 보니 당시에는 컨텐츠 제작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어요. 하지만 기획부터 구성, 대본 작성, 녹음, 편집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방송 제작을 하고, 사람들이 내 방송을 듣고 여행에 뽐뿌가 온다거나 좋은 정보를 얻었다고 할 때의 기쁨은 세상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더라구요. 심지어 좋아하는 여행마저 뒷전이에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너무 너무 재미나거든요.

여행 바이러스 라디오, 여바라 팟캐스트는 현재 2018년 2월 20일까지 두 편이 업로드 되어있습니다. 여바라를 듣고 싶으시다구요? 팟빵이나 아이튠즈에서 ‘마을생활전파소’를 검색하세요. 그리고 구독하기를 누르세요. 매주 수요일마다 당신의 여행 세포를 깨워줄 ‘여바라’를 만나실 수 있어요. 그리고 좋아요, 다운로드, 댓글 잊지마시구요! 당신의 클릭 한 번, 댓글 하나가 저에게는 아주 큰 힘이 되어요. ‘설계자들’이라는 코너에서 여행 초보자들의 사연을 받아 여행을 설계해주고 있으니까, 사연 많이 보내주시구요. 지금 여행 중이시라면 현지 식당에서 밥 먹는 소리, 오토바이 혹은 차가 다니는 거리의 소리, 평화로운 사원에서 울리는 종소리 등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으니 영상이나 음성 파일도 보내주세요. 여바라에서 소중하게 사용할게요. 그리고 페이스북에서 ‘여행 바이러스 라디오, 여바라’를 검색하시면 여바라 페이지가 나와요. 좋아요 눌러놓으시면 방송에서 나왔던 여행지의 정보 그리고 여바라 링크가 매주 올라와요. 여바라 그룹도 있으니까 가입하시고 여행 정보도 나누시고, 저희에게 피드백도 해주세요. 달콤한 소리, 쓴소리 모두 다 대환영이에요!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행복한 여행 기억이 있겠죠? 여바라랑 나눠요. 행복은 나누면 두 배가 된다고 하니까, 더 행복해지고 싶다면 함께 해요! 재미있는 여행 에피소드, 장기 여행에서 유용한 꿀팁 등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당신을 :)

http://www.podbbang.com/ch/15301?e=22534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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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맞팔,보팅하며 함께 소통하는 즐거운 스팀잇 라이프 만들어가요~

감사합니다 팔로우 하겠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하세요. ^^

감사합니다 ^_^

스팀잇에 오신것 을 환영합니다.^^
저는 krwhale이라는 아기고래와 코인시세 챗봇을 운영하고 있어요 :)
- 아기고래에게 Voting 받는 법
- 코인시세 챗봇
1주일 뒤 부터 유용하게 쓰실 수 있을 거에요~^^

감사합니다 ^_^!

  ·  7 years ago (edited)

스팀잇에도 여바라 얘기 많이 남겨주세요... ^^
스팀잇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_^

안녕하세요 @thaiming님 땅콩버터입니다.

여행 바이러스 라디오라니 정말 기대됩니다.
스팀잇에서도 연재를 하실거죠? ㅎㅎ
분명 처음에는 잘 봐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스팀잇은 고래의 보팅이 있어야 사람들의 눈에 띌 수 있는 구조거든요.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시면 분명 발굴되시리라 믿습니다.
정말 기대가 많이 됩니다. 화이팅 하시고 스팀잇을 딱 한달만 해보시길!
그럼 아마 꾸준하게 하실 수 있을겁니다 : )

뉴비시라면 # 스팀잇이란 정글에서 뉴비가 살아남고 폭풍 성장하는 4가지 방법 을 읽어보세요 제 경험에서 나온 스팀잇 생존기입니다 ㅎㅎ

그리고 # [제 4회] 뉴비끼리 맞팔 하자!!! EVENT for Newbie 에서는 내 글을 읽어줄 팔로워와 SBD도 받아보실 수 있으니까 꼭 참여해보세요 : )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peanutbutter 님의 뉴비끼리 맞팔이벤트 참여했습니다^^
맞팔하고 앞으로 자주뵈요^^

팔로우 했습니다. 자주 봐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