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 나는 1198시간 동안 영화를 보았구나...

in kr •  7 years ago 




#01. 목요일 오전

간만에 일찍 일어나 여유로운 목요일을 만끽하며 가볍게 모닝수박으로 배를 채우고 카페에 갔다.

휘핑크림 뺀 카페모카를 홀짝 마시면서 괜히 창가를 멍하게 바라보는 허세를 부리려다
점원님과 눈이 마주쳐서 아무렇지 않은 척 노트북으로 시선을 돌렸다.

‘스팀잇 해야지’

영화에세이를 올리려고 초안을 작성하고 있는데 배터리를 충전하라는 창이 떴고, 콘센트에 연결했다.
근데 이 곳은 콘센트 연결에 문제가 있는지 충전이 안 됐다.


(친구도 가리고, 나도 가리고)

사실은 친구를 만나려고 카페에 가 있었다.

친구는 1시간을 늦었다.

늦으니까 친구다 (첫인사는 반가운 욕으로^^)

똑같은 학창시절, 똑같이 얘기해도, 똑같이 재밌다.

친구는 바리스타를 목표로 공부 중인데, 커피마시더니 맛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친구에게
‘나는 카페모카가 달달하고 씁쓸한 두 가지 맛이 나는 것이 꼭 우리네 인생을 말하는 것 같아서 좋아’
라고 했더니 무슨 X소리냐고 했다.



#02. 목요일 오후

우리는 카페에 앉아서 수다 떠는 걸 좋아한다.

다양한 주제를 얘기하다가 영화이야기가 나왔다.

친구가 ‘왓챠’라는 영화추천 어플을 추천해줬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영화를 별점으로 평가하면, 내 취향을 분석해서 영화를 추천해주는 어플이라고 했다.

별점 평가를 좋아하진 않지만 내 취향을 분석해서 영화를 추천해준다기에
재밌겠다 싶어서 어플을 깔고 해봤다.

근데 내가 여태까지 본 영화를 하나하나 생각해보면서 별점을 주니,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본 적 없는 영화가 계속해서 나오자 멈췄는데,

내가 살면서 영화 본 시간이 1198시간이란다.....

날짜로 계산하니 영화 본 날만 50일이 넘는다고 한다... 아....

영화를 좋아하긴 했는데... 이 정도 일 줄이야...
(하긴 한창 영화를 많이 볼 때는 박스오피스에 있는 영화를 다 본 적도 있었다...)

영화가 좋아서 많이 본 건지, 많이 봐서 좋아진 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직 보고 싶은, 봐야 할 영화가 너무도 많다.

결론은 영화에세이는 다음에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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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니아분이시군요~ㅎㅎㅎ
앞으로 영화에세이가 기대됩니다. 재미있는 영화도 많이 추천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추천해보겠습니다ㅎㅎ

영화하면 4d에 심야영화죠

저도 왓챠 한 번 깔아봐야겠네요! 재밌어보여요 :)

눈아프고.. 물 맞으면 깜짝놀라고... 너무 반짝여서 어지럽더라구요..

1198시간 ㄷㄷ... 엄청많이보셨네요. 친구분에게하신 말씀이 오히려 제게 와닿네요. 저도 커피를 그맛으로 먹거든요 ㅎㅎ

헉 이렇게 통하시는 분이 계시다니... 뭔가 신기하네요 ㅎㅎ
커피는 역시 휘핑크림 없는 카페모카죠.

영화 좋죠. 보고 싶네요. 테레비도 끊었습니다. 하루 종일 그것만 쳐다 보거든요. 그래서 끊었습니다. 일을 해야 먹고 사니까요. 흐흐흐

정확한 말씀에 움찔하네요... 항상 영화는 잘 보는데 시험은 잘.... ㅠㅠ

1일1영화 하시나보군요 ㅋ.ㅋ

영화를 보는 맛에 빠져서 미친듯이 본적이 있었는데, 그게 저런 결과를 만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 편당 약2시간으로 잡으면 600편, 10년간 일주일에 한편 이상은 꼬박꼬박 보셨다는..대단하십니다~^^ 결론의 영화에세이 기대하겠습니다~

헉.... 10년 동안 일주일에 한 편이 되는 거군요... 왠지 무섭습니다.... ㅎㅎ
기대까지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역시 친한친구일수록 입이 험해지는.... 재밌게 봤습니다!
보팅,팔로우 하고갈게요 자주 소통해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꿀팁 부탁드려요: )

영화 에세이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
사실 지금 작성 중인데 이따 뵙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