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공황장애 6. - 선생님 저는 질병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in kr •  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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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똑같은 감정을 많이 느꼈습니다. 최근에는 잘 가르치는 의사분들을 좀 만났는데 친절하게 설명하시는 분도 있고요. 그냥 진단만 잘 내리는 분도 있더군요. ㅎㅎ 그나저나 굉장히 명문입니다.

이후에 지인들이 비슷한 증상을 호소할때 정신과를 같이 동행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첫 방문은 복불복이더라구요. 정말 검색과 검색과 검색을 통해 걸러진 곳을 가는 것만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일을 하기 때문에 더 높은 수준의 (상담을 포함한) 의료행위를 기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비단 의사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직업에 대한 철학이 없이 돈을 벌기위해 직업을 택함으로써 의사, 선생님, 변호사가 아닌 자판기 혹은 단순 기술자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글을 읽던 중간에 속이 뻥 뚫릴뻔 하였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ㅎㅎㅎ

쓰는 순간만큼은 저도 속이 뚫렸습니다..ㅎㅎㅎ 아무튼, 처음에는 나같은 환자를 하루에도 수십명 대해야 하는 의사의 처지를 이해해보려고 하다가도, 내가 왜 그래야하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냥 열받기로 했습니다.

앞에 글부터 쭈욱 읽었는데 그 느낌이 생생하게 전달되네요 저도 지하철에 앉아있다가 답답한 느낌이 들면서 도저히 타고 갈수 없는 지경이라 내려서 좀 추스린다음 내린적이 몇번 있는데 이것도 그넘인가 싶기도 하네요

대부분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을만큼, 그러니까 '장애' 정도의 수준까지는 안 가더라도 말씀하신 비슷한 증상들은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름 사이다를 기대했지만 ^^; 정신과 의사를 보며 정말 아무 감정없는 로봇을 대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어떤것보다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의사 또는 상대가 최고죠. 한의사님 참 잘 만나신것 같아요:)

공감하고 들어주는것만으로도 의사 역할 50%는 한다고 봅니다. 물론 의사들 환경도 힘들겠지만 제가 환자인 처지에 의사 처지까지는 생각 못하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