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바다”라는 영화 이름을 보고 ‘그 참사’를 제외한 다른 어떤 것을 떠올린다는 것은 한국 사람 대부분에게는 어려운 일이 아닐까?
2014년 4월 16일, 그날, 바다는 너무 잔인했다.
나는 그날, 바다를 이렇게 기억한다...
결혼식을 3일 앞두고 생각지도 못한 참사를 뉴스를 통해 듣게 되고 이어 전혀 상식적이지 않은 대처들, 그리고 바다 앞을 떠나지 못하던 유가족들...
4년이란 시간이 지나,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은 내 딸은 벌써 4살, 어머니와 저녁 식사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
“어머이, 왜 어머니는 자식한테 생선 살 다 발라주고 부모는 생선 대가리 드시는지 이제 알겠어요. 이제 이해가 돼요.”
부모에게 자식은 그런 것이다. 세상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너무 소중해서, 너무 소중해서... 뭐, 달리 표현할 말은 사실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 “그날, 바다는 너무 잔인했다.”
영화는 다큐 형태로, 유가족, 구조에 관한 것들보다는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분석했고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가설을 세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영화를 보는 동안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려고 했으나 불가능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에 공개된 가설이 과학적으로 굉장히 가능성 있다라고 생각한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그거 말고 뭐 어떤 것으로 설명할 수 있어? 이게 침몰 원인이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가설의 단계이고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단, 긍정적인 부분은 세월호의 침몰 원인, 진실규명을 위한 걸음이 우리 모두의 관심으로 천천히 나아가고 있고 희망이 보인다는 점이다. 그런 희망이 영화 보는 동안 무너졌던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그날, 바다를 잊지 않게 좋은 영화(다큐) 만들어주신 김지영 감독님, 영화 관계자분들, 김어준 총재님, 유가족 분들 그리고 펀딩에 참여하신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그리 큰 관심도 주지 못한 내가 할 말도 아닌 것 같지만, 지켜주지 못한 우리 아이들이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길 바라며, 부디 빠른 시일 내에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슬플거 같아서 안보려고 하는 영화중에 하나인데.
잘만들었다는소리는 소문으로 많이 들었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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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마음이 허락하신다면 꼭 보시길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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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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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보고자 하는 용기도 필요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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