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개빡침)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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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스트레스는 우리의 과도한 욕심에 기인한다
그럼 어디까지가 과도한 욕심의 기준이 되는 것인가

기준이 있다 쳐도 그건 어디까지나 객관적인 것이지
객관이 주관의 영역에 개입할 공간은 존재하지 않다

과도한 스트레스의 근본적인 이유를 따지자면 시리즈로 연재해야 할 분량의 것이 나오는 관계로
개빡침의 현상적인 이유를 간략하게 함 써보자

우리의 모든 내적 외적 행위의 목적은 유형과 무형의 얻음을 위함이다
그런 식의 유형 무형의 얻음 속에서 세상과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세상과의 소통을 통해서 각자의 행복한 삶을 영위한다
..
..
눈에 넣어도 안 아플 토끼 같은 에이다와 스텔라를 팔아서 산 엔엑스티가 나의 예상과는 달리 반토막 이상이 나버렸다
맨날 천날 돈 못 벌어 온다고 여친한테 갈굼을 당하던 내가 처음으로 에이다와 스텔라 덕분에 큰 소리 좀 쳤는데 그날 술마시고 질렀는데 어떻게 세토막이 나버린단 말인가. 밖에서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일 끝나면 술을 달고 산 지가 근 2주가 다 돼 가는데 엔엑스티는 아직도 땅바닥을 쳐기어다닌다. 그래서 오늘 드디어 난 손절하기로 큰맘 먹고, 내 장남 차남 포함해서 모조리 팔고 근래 최고로 뜨거운 트론에다 또 질러버린다.
근데 이건 또 무슨 일인가
팔자마자 시장 전체가 하락장이다
좌불안석에 밥맛도 없고 손까지 떨린고 얼굴도 황달 걸린 놈처럼 누렇게 뜨고
하루종일 차트만 쳐다보고 남의 일로만 여겼던 좀비가 점점 되어간다
어쩌다 내 인생이 이렇게 되었나
또 손절하고 레이블록으로 갈아타야 하나
..
..
지어낸 이야기지만 영광스런 자살 공화국에서 쉬이 접할 수 있는 얘기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스트레스에 견디다 못해 스스로 무릎 꿇는,
혹은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진 않더라도 우울증, 공황장애, 해리성 장애, 양극성 장애 등등
셀 수 없을 정도의 정신 질환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그럼 욕심의 레벨을 낮추면 간단하게 끝날 문젠데 그건 불가능하다(거의)

우린 거의 태생적으로 내면의 결핍을 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내면 결핍의 사생아격인 욕심이란 놈은 밑 빠진 독 같아서
생각할 수 있는 외부의 얻음, 즉 돈 명예 지위 같은 것들을 아무리 갖다 퍼부어도 채워지지 않는다
내가 원한다고 다 얻을 수 있는 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원하는 걸 갖지 못하면
아기마냥 칭얼대고 땡깡부리다 못해 몸과 마음에 병을 얻고, 종국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욕심을 버려야 한다!” 라고 누가 그런다
욕심을 버린다는 건 감정을 다스린다는 말이고 감정을 다스린다는 말은 마음을 다스린다는 말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건...

우린 예수 부처 같은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 아니다
마음이란 건 우리가 다스릴 수 있는 영역에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욕심을 버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욕심의 뿌리 원인인 내적 결핍의 본질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바로 사랑이다
스스로에 대한 사랑만이 밑 빠진 독의 밑을 메꿀 수 있다
스스로에 대한 사랑만이 얻지 못하는 것을 향한 욕심의 끝을 낼 수 있고
얻고 싶은 것에 대한 전진에 기름을 채워준다

그 사랑이 채워지지 않으면 인생사 언제나 고행이란 걸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그걸 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과거와 미래의 결과물인 바로 지금 할 수 있다
또한 선택은 언제나 우리의 몫일지니 신이 우리에게 하사한 자유 의지에 입각해
우리 꼴리는 대로 하면 된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하여!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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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지어낸 이야기라 다행입니다.

결국

스스로에 대한 애정결핍이 욕구불만으로 표출되어
외부에 대한 얻음, 즉 욕심으로 나타난다

로 이해되는군요

해결책은
내 자유의지를 믿고
‘꼴리는 대로 살라’이고. 음..

가벼운 어휘에 담긴 고급진 함의를 헤아려봅니다 ~~
좋은 글 감사해요 ^^

아, 오늘도 영혼이 담겨 있는 댓글을 달아주신 @hunchoi님에게 사랑을 드립니다❤️. 예, 제가 말은 번드르르 하지만 아직 연약한 인간인지라 세상 모든 일에 달관할 경지는 아닙니다. 그래서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리고 합니다만 나름 중심은 잡혀서 마이 웨이를 외치며 내 갈 길을 가는 중입니다. 답은 오로지 우리 안에 있습니다. 지금 바로 여기 살아서 퍼덕거리며 자판기 두드리는 날 것의 나! 할 말이 참 많은데 말입니다^^

할말 다 해주세요~~ 듣고자퍼요~
다음편 포스팅은
[꼴림이 법이나 도덕에 위배될 경우, 슬기로운 행동양식]이 어떨까 싶습니다만 ^^;;

댓글에 또 댓글을 달아주신 @hunchoi님에게 ❤️❤️두 개를 드리고, 음...법에 위배될 경우엔 아싸리하게, 깔끔하게 처벌을 받으면 됩니다. 그게 제가 생각하는 궁극의 슬기로운 행동 양식이라고 봅니다. 돈이 많으면 요리조리 빠져 나가면 되고, 돈이 없으면 기냥 아닥하고 깜빵에 도 닦으러 가면 되져. 바로 순응이라고 하는 거져. 이론은 항상 쉽습니다만 세상 살이가 어디 이론대로만 된다면야 제가 지금 엔엑스티 붙잡고 하릴없이 눈물을 흘리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