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놀이터를 헤매다 다시 돌아온 이곳 스팀잇은 내 수많은 놀이터 중의 하나다. 놀이터가 무엇인가. 말 그대로 노는 곳이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재밌게 놀듯이, 이런 저런 놀이터에서 재밌게 놀 뿐이다. 물론 글을 쓸 땐 심각하게 목숨 걸고 쓴다. 매 순산 최선을 다하는 게 진정한 선수란 걸 알이게 최선을 다하지만, 이곳이 놀이터라는 걸 절대로 잊지는 않는다. 목숨 걸며 쓰되 진짜 목숨 걸지 않고, 심각하되 심각하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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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이곳 말고도 놀이터가 많다. 단순히 글만 쓰는 놀이터가 아닌 내가 머무는 모든 곳이 놀이터다. 개중엔 좀 더 재밌고 그렇지 않은 곳은 있지만, 놀이터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놀이터를 거쳤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놀이터는 그냥 놀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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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큰 놀이터는 수많은 작은 놀이터로 구성되어 있다. 어떤 이는 글을 쓰며 놀고, 어떤 이는 그림, 음악, 사진 등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놀이를 하며 논다. 근데 놀이터에선 심각할 필요가 없다. 목숨 걸고 열심히 놀되 너무 심각하게 목숨 걸지는 말아야 한다. 잘 놀다 엄마가 밥 먹으라고 부르면 미련 없이 가면 된다만, 딱 한 가지는 제외다. 나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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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한 본질은 심각하게 재규명해야 한다. 그게 선행되지 않으니 엄한 데 목숨 걸며 심각해지고, 똥인지 된장인지 꼭 맛을 봐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 인간은 절대자의 분신과 같다. 기껏 80여년의 유통기한을 가진 고깃 덩어리가 아니다. 창조자가 심혈을 기울여 조합한 우주 극강의 레시피로 만든 존재다. 그게 ‘나’란 존재다. 그렇다고 우리의 육신이 보잘것 없다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 한낱 파리의 목숨도 의미가 있는데 우째 만물의 영장을 가벼이 보겠는가. 중요한 점은 이 몸뚱이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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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우주적인 자부심을 부여해야 한다. 사랑의 자부심이 만땅으로 채워지는 날, 천상천하유아독존의 ‘나’를 볼 것이다. 오직 하나만 존재하는, 우주의 누구도 다스릴 수 없는 나, 그 나가 궁금하지 않는가. 이제부터라도 세속적인 것에 너무 심각하지 말고 당신의 본질에 심각해져야만 한다, 심각한 죽음 맞이하기 싫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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