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다은> 180105 기록에 대하여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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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것의 즐거움

안녕하세요 스티밋 여러분!
요즘 저는 글쓰는 게 너무 재밌어졌어요. 예전에는 멋진 글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첫 문장을 시작하는 게 정말 어려웠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매일매일 재밌는 얘기를 들려드려야 하는데 하루종일 고민만 할 순 없으니까요! 아직 나 뿐만 아니라 남들이 보기에도 좋은 글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여전하지만, 완성본이 아닌 첫걸음에 대해서는 많이 너그러워졌어요. 아마 제가 노트에 적은 초안들을 보시면 너무 구려서 다들 깜짝 놀라실걸요?

2017년 11월 즈음의 저의 하루는 정말 고민들로 가득했어요. 잘 하고 있다고들 말해주고 스스로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마음 한 켠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이 있었어요. 그게 뭔지 모르겠어서 한 보름쯤을 고통받다가 어느날 문득 지하철에서 노트를 꺼내들었어요. 그리곤 몇 문장 끄적이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적어내려가는 걸 멈출 수가 없었어요. 순식간에 노트 4-5장을 빼곡히 채울 정도로 하고싶었던 말을 잔뜩 쏟아냈죠. 뭐라고 쓰고 있는지도 모른 채로 미친듯이 적고 나서 정신을 차린 채로 천천히 읽어보니, 그 안에 정말 제가 하고싶었던 이야기가 들어있더라구요. 그 때가 아마 오래도록 기억날 것 같아요.

스티밋과 글쓰기, 그리고 보팅

스티미언 분들은 글을 참 잘 쓰시는 것 같아요. 내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라, 남들도 궁금해할만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정성을 많이 쏟으시는 게 느껴져요. 누군가는 남의 눈치 봐가며 글을 쓰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모두가 흥미있어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공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 글의 가치를 바로바로 평가받을 수도 있으니까 더더욱 좋죠. 하지만 보팅에 너무 신경을 쓰는 건 역시 좋지 않을 것 같아요. 높은 보팅을 받았다고 무조건 그것만이 정답인 건 아니니까요.

저는 2017년 5월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해서 8개월이라는 시간만에 7만이 넘는 팔로워를 달성했어요. 남들은 다 멋지다고 부럽다고 했지만 저에게도 남모를 고민이 있었답니다. 바로 좋아요 갯수였죠! 중학교 친구중에 그림을 그리는 친구가 있는데, 그친구가 인스타그램 입성 후 급성장하고 있길래 구경을 갔더니 글쎄 평균 좋아요 갯수가 저의 3배는 되는거에요. 팔로워는 저보다 한참 적은데 말이죠. 비교는 참 무서운 것 같아요. 그날 이후로 제 게시물에 좋아요 갯수 올라가는 것만 쳐다보고 있고, 어떤 소재로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더 반응할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이게 건강한 마음일때는 참 좋은건데, 집착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니 오히려 이야기는 산으로 가고 마음만 더 복잡해지더라구요.

그러다 마음을 고쳐먹고 조금만 눈을 돌려 다른 사람들의 계정도 둘러봤어요. 조금만 찾아보니 좋아요 수는 한참 적지만 기업들과 작업을 많이 하는 작가도 있고, 소소한 그림이지만 댓글창에서 굉장히 도란도란한 대화가 이어지게 만드는 작가도 있고, 유명하진 않지만 자신을 좋아해주는 팬들과 함께 굿즈를 만드는 작가도 있고 정말 다양했어요. 결국 중요한건 내가 하고싶은걸 멈추지 않고 계속 해나가면서 동시에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면 좋을지 고민도 멈추지 않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죠.

그렇게 마음먹은 이후부터는 그림일기의 포맷에 집착하지 않고 4컷만화도 그리고 여러장으로 된 그림도 그려보고 긴 글도 적어보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봤어요. 그러다보니 자연히 사람들도 더 좋아하고 제가 원하는 반응도 얻을 수 있더라구요. 스티밋은 그 어느 플랫폼보다 자신의 글의 가치에 대해 집착하게 되기 쉬운 곳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이 이야기를 더 공유하고 싶었어요. 모든 스티미언 분들, 특히 뉴비 분들(저도 뉴비지만)! 우리 보팅에 집착하지 말고 계속 우리가 하고싶은 멋진 이야기를 모두와 나눠요! 저도 얼른 성장해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찾아가고 응원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모두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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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정성이 가득 담긴 예쁜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팔로우어 만명을 위해 가즈앗!!! ^^

ㅎㅎㅎ가즈아~~~~

역시 다은님 글은 만화부터 글까지 다 이뻐요 ㅎㅎ 흐믓하게 본다고 해야하나 클라우드 노트 이름 좋은데요 ㅎㅎ

잘보고 갑니당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이름붙이는게 정말 좋아요! 친구가 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늘 정성들인 그림 하나하나 잘 보고 있습니다..!!
화이팅이예요 ㅎㅎ 행복한하루 되시길 바랄께요 저도 !

항상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

제 이야기인줄 알고 소름돋았어요.
전 키보드 음성인식으로 메모해요. 3초 안에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헉 음성인식! 저에겐 뭔가 미래기술 같은 느낌이에요...ㅋㅋㅋ 빠르고 유용하겠네요!

기록의 중요성 년초마다 생각하는 겁니다. ㅋㅋㅋ 그런데 일하다 흘러가다 보면, 사라집니다. 다은님 그림일기 보고 다시 한번 생가하게 되네요. 그리고 기록을 잘 하지 않는 우리 귀여운 도연이에게도 공유 해야겠습니다. 예쁜 그림 늘 감사합니다.

클라우드노트 이름 멋집니다 ^^

감사합니다!! ^^

글도, 그림도 아주 예쁘네요. 그림 그리시는 분들 정말 부럽더라구요. 보팅하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 !!

다은님의 이야기 멋지네요! 팔로우해서 꾸준히 지켜보며 응원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