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다은> 180718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리스본

in kr •  6 years ago 

이렇게나 예쁜 곳이지만,
그래서 좋은 기억 가득 가져가고 싶지만,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리스본😢

하루에 한 번만 일어나도 오늘 운 더럽게 없구만!
할 법한 일들이 계속 몇 번씩 연달아 일어나는 리스본.
정말 기대에 부풀어 왔는데, 왜 이러는거니...😭

비행기의 공포가 남아있어서 서핑도 포기하고, 엘리베이터 없는 호스텔 방은 6층이고, 찾아간 맛집은 최악이고, 스페인보다 더 잦은 니하오에, 낮에는 덥고 밤에는 겨울인가 싶은 추운 날씨에 나는 나시만 입고있고, 트램은 종점 아닌데 갑자기 내리라고 하고, 그린와인 샀는데 내용물은 레드와인이고, 온갖 기계는 다 돈을 먹고, 안내직원은 소리지르고, 주문한 음식은 없고, 작업하면서 쉬고싶은데 호스텔 로비에서는 외국애들이 자기들끼리 큰 소리로 노래 틀어놓고 파티하고😭😭😭😭😭😭😭😭😭😭

진짜 불평불만 안하는 성격인데, 급격하게 욕이 늘었다.
긍정회로 돌릴 체력과 정신력도 남아있지 않다😌
안타깝게도 리스본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밖에 나간 시간이 가장 짧았던, 그냥 숙소에서 내내 자다가 잠깐 걷다가 재미없다고 술 사서 들어와 와인을 각1병씩 마신 밤이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다😢

리스본, 안녕!
우린 인연이 아닌가봐...💀
넌 참 예쁜 도시인데, 좋은 사람들을 못만나서 예쁜 풍경을 눈에 담을 여유가 없다...흑흑

언젠가 나쁜 기억은 휘발되고 예쁜 사진만 남을 그때가 되면, 정말 최고의 애증의 도시가 될 것 같은 리스본.
다음에 만날 포르투는 부디 나와 찰떡궁합이길🤣👍

❤️모두가 사랑하는 도시이지만,
나와는 이상하게도 악연이었던 곳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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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인스타에서도 뵈었는데 같은 분인가용??

그래도 부럽네요~~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