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보수 투톱의 몰락… 이제 제로톱?

in kr •  7 years ago  (edited)

방금 이런 기사를 봤습니다.

보수 황금기 이끈 '투톱'의 몰락…구심점 잃은 진영
[JTBC] 입력 2018-03-23 20:28 수정 2018-03-23 23:19
링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437&aid=0000177827

맞습니다.
'보수' 진영은 지난 십 몇년여 간 두 명의 스타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돌아갔죠.
현재는 그 두 명의 스타 플레이어라는 카드를 이미 다 써버린 상태고

그 결과가 지난 대선에도 어느정도 반영이 되었습니다.

물론 박근혜와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나 촛불혁명
그리고 문재인 후보 자체의 영향력도 있었지만

마땅한 대선 주자가 없다는 점 역시 보수 진영에서는 고민이였을 겁니다.

심지어는 저격수 포지션이였고, 정치생명이 끝장난줄 알았(었는데 되살아난... 좀비도 아니고...)던 홍준표가 대선후보로 나올 정도였으니 말 다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고민인 것은 당분간 보수진영(자한당)에서 박근혜나 이명박 같은 스타가 나올 희망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밝혀졌듯이, 이제 적어도 대선 투표에서만큼은 젊은 층의 지지를 받지 않으면 당선의 희망이 없습니다.
노무현이 특히 젊은층의 힘을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명박이나 박근혜 역시 젊은 층에 강력하게 어필할 만한 무기가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명박은 자수성가, 샐러리맨 신화, 성공한 기업인 등의 이미지와 함께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굵직한 정책들을 성공시킨 바 있죠. 대선때도 슬로건이 경제 대통령이였구요. 강력한 리더십+경제 부흥에 대한 기대감은 전 연령층에 어필하기 충분했다고 봅니다.

박근혜는 선거의 여왕,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강점이 있었습니다. 주로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이미지이지만, 남자들에게도 역시 어필 가능한 이미지입니다. 사실 자신의 능력만 있다면 선거에서 여성이라는 성별은 남성보다 메리트를 가져갔던 예가 꽤 많죠. 박근혜는 행정능력 같은 것은 보여준 적이 없지만 유세에서만큼은 독보적인 영향력을 보여줬었구요. 이 '능력 있는 여성'이라는 타이틀이 젊은 층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만했습니다.

뭐 이러저러한 걸 따질 필요도 없고, 일단 저 두 사람은 압도적으로 유명했잖아요. 그리고 홍준표처럼 부정적인 이미지도 많지 않았구요.

그래서 저는 보수진영이라는 팀에는 이명박 박근혜라는 메시, 호날두가 있었는데
그 메시 호날두가 은퇴한 시점에서 어떻게 팀을 꾸릴 것인가를 봤더니
공격수가 없더라...는 상황이 벌어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수비수 홍준표를 제로톱으로 세워서 경기를 했고
진거죠.

근데 문제는
다른 스타플레이어를 사올 수가 없습니다.
이미 망한 팀으로 가봤자 우승할 수가 없으니까 스타플레이어들이 안가죠.

유승민은 이렇게 될 걸 예측하고 떠난 걸까요? 그랬으면 참 대단... 지난 대선의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자한당은 다음 대선까지 어떻게든 스타플레이어를 한명 키워내야 하는 상황인데
과연 그게 누구일까요

확실한 건, 이제 손에 피 묻히고 똥 묻혀가며 기어 올라온 정치인은 대선주자로서 매력이 없습니다. 어른들은 좋아할지 모르지만 애들이 싫어해요.

저는 황교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암튼
당분간 보수는 좀 힘들 것 같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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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ㅎㅎㅎ
한 다다음 정권까진 찍소리도 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너무 한쪽의 목소리만 커져서 균형있는 발전이 힘들까 우려스런 면도 있긴하지만, 어쩔 수 없겠죠

정치라는게 자기 밥그릇 싸움이라서 우리나라 엘리트 스포츠처럼 누구 한명 밀어주기 하지도 않을테니 당분간 힘들 걸로 보여지네요... 물론 대선에서만. 지방선거에서는 보수도 여전히 강력하겠죠. 어쩌면 국회의원 선거에서도...ㅠㅠㅠㅠ 따라서 목소리는 여전히 크지 않을까 싶네요

선거철이네요. 보수쪽에는 유승민씨가 제일 나은듯요. ㅎㅎ

너무나 저지른게 많아서 당븐간은 회복이 힘들듯 해요.... 차기도 거의 힘 못쓸꺼라 생각합니다 그것도 한번도ㅜ아니고 연타로 말이죠..... 홍준표는 요즘 너무 단점이 부각이 되는거 같아서 매력이 떨어진다 봅니다

권모술수에도 능하고 행정력도 있어보이지만 커리어상 대선 후보에 낄만한 이미지를 쌓을 수가 없는 역할이였어요. 축구로 치면 가투소나 마테라치 김남일 허정무 같은 역할... 상대편 밀착마크하고 태클하고 심판 안보이는 데에서 침뱉는 역할인데... 그 사람이 대선후보로 나온 것 부터가 얼마나 자한당에 인재가 없는가를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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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당 생명은 끝났다고 생각해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한당은 주요 자치단체장 0석일 거고, 다음 총선에서도 참패한 뒤 역사속으로 사라질 겁니다. 그 자리를 바른미래가 차지할 거로 생각해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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