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9 일기 - <나눔을 배풀 때 마음이 따뜻해진다>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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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이비인후과를 갔다가 돌아오는길에 판넬을 세워두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있는 20대 청년들을 보았다. 원래라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쳤겠지만 이 추운날씨에 무슨 일을 저리도 열심히 하나 궁금하기도 하고 빨개진 귀가 안쓰럽기도 해서 다가갔더니 봉사캠페인을 하고있는 것이다!

캠페인의 내용은 이런것이었다.
"난민들이 피난을 갈 때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물건은?"

  1. 식량
  2. 신분증

당연하게도 식량 판넬에 많은 스티커가 붙어져있었고, 나 또한 식량에 스티커 한 표를 붙였다. 그 젊은 청년은 내가 그럴 줄 알았다는듯이 나에게 신분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신분증이 없으면 피난을 가서도 난민자격을 획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실을 알려주면서, 전쟁지역 피난민들을 돕는 후원캠페인을 하고있었다.기부를 해 본적도 없고, 평소 그런 캠페인을 보아도 눈길조자 주지않았던 나는 추운 날씨때문인가, 보수를 받던 안받던 선한 분야에서 일하는 그 20대의 열정이 기특해 손에 오만원 짜리 한장씩을 쥐어주었다. 나눔은, 받을 때 보다 나눌 때 마음이 더 따뜻해지는 것을 알았다. 앞으로 더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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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난민들이 많다고 하던데.. 불법체류자처럼 피해다녀야 하는 것같아요..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도 있구요..
좀 더 많은 일반 사람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음 합니다..
너무 따뜻한 행동 하고 오셨네요~ 그뤠잇^^

좀 더 선한 세상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

아.. 신분증이 없으면 난민자격도 획득하지 못하는군요.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난민자격'이라는 게 왜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분증같은 물질적 증표 없이도 개개인의
아이덴티티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오기를.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신 오늘에 박수를 보냅니다^^

전쟁이 사라져서 난민자체가 없어지기를 바래봅니다.
박수받을 일은 아닌걸요 ^^;

난민갈때에 신분증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외국으로 갔을 때에 다른 나라의 신분증을 외국에서 어떻게 확인할까 궁금하네요.

신분확인절차를 안거치면 EU나 다른 국가에서 난민등록을 안받아준다고 하더라구요. 한창 테러가 많이 일어나서 그런가봅니다.

저도 식량이라 생각했는데요ㅎ 생각해보니 식량은 무거워서 짐이 될것도 같네요ㅠ 나눔은 받을 때보다 나눌때 마음이 더 따뜻하다는것 참 공감되네요 하트님은 충분히 따뜻한분입니다 지금도^^

나누면서 뭔가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느낌 아시죠 ㅎㅎ?
조만간 스팀파워를 올려서 스팀잇에서 보팅으로 나눠볼까 고민도 하고 있답니다 ^^ 너무 받기만 하는거같아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네요~ ㅠㅠ

맞아요 신분증없인 아무것도 못하더라구요. 따뜻한 선행이 추운날 고생하시는 봉사자 분들의 마음까지 녹였을겁니다 ^^

감사합니다 ~^^ 전쟁이 안나셔 애초에 챙길 필요가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아싸!!오늘은 일요일!!! 이 아니라 토요일이네요^^
짱짱맨이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