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리더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업무 관리도 해야하고, 조직 관리도 해야하고
중간중간 보고도 해야하고, 업무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신경쓸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리더의 본분을 가장 간결하게 정의하자면
그건 '방향성'을 정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옛날 해적선 영화에서
멋들어지게 키를 잡고 있는 해적선장의 모습을 떠올리면 좋을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키에 손하나 척 올려놓고 쉽게만 있는 것 같지만,
육지가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에서 중요한 방향을 잡는 것도,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를 건너기 위해 필사적으로 방향을 트는 것도
모두 선장, 리더의 역할이다.
그런데 간혹, 일의 방향이 아니라 일의 양 즉 스칼라 값에 연연하는 리더를 만나게 된다.
마치 하루에 3시간 더 일하면 정확히 그만큼 더 효율이 나올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배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노만 열심히 저으라고 하는 선장처럼 말이다.
리더가 방향만 잘 잡아주면, 배의 선원들은 모두 효율적으로 항해할 수 있다.
만약 리더가 노잡이들이 답답하다고 키를 버리고 직접 노를 젓다보면
배는 그저 방향 없이 거친 바다를 표류할 뿐이다.
리더뿐만 아니라, 배의 모든 선원을 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