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관련 미국 공청회(Hearing)를 보고

어제 새벽에 미국에서 암호화폐 관련 상원 공청회가 있었다.
테더와 관련된 이슈가 나올 것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돌아다니면서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던 공청회다.

공청회 내용은 여기 저기에서 정리되어 돌아다니는데, 아래 글을 참고하면 될 것 같다.
[SJ] 코인정보 (2월 7일 수) : 미국공청회 내용정리/G20 국가별 암호화화폐 규제 현황정리

사실 공청회의 주제가 SEC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와 CFTC (미국 상품 선물 거래 위원회)의 감독역할에 대한 것이므로, 이런 내용으로 공청회가 이루어지는 것이 맞다.

테더의 의심스러운 거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시장이 확대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공청회가 큰 이슈없이 끝났다고 해서 테더 이슈가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충분히 문제가 있을 소지가 있기 때문에 조심은 해야한다.

끝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초반에 시청한 느낌으로는 질문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공부를 많이 했다는 점과 암호화폐에 대해여 궁금해 한다는 점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공청회가 있었다면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었을까? 우선 질문하는 사람들이 잘 모를 것이고, 자기 과시를 포함한 인기 영합 주의로 무장한 채로 무조건적으로 없애야 한다고 주장을 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물론지금도 몇몇 의원은 암호화폐 생태계를 잘 만들어 발전시켜야 한다고 하지만 이 사람들도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일 확률이 높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번 공청회와 테더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이슈였다. 그런데 테더 이슈를 여기에 넣은 이유는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을 즐길려고 하는 어떤 세력의 작품으로 보인다. 그 작전은 보기 좋게 성공했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많은 정부에서 암호화폐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과 그 반면에 미국에서는 의외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암호화폐와 관련하여 정부가 해야할 일은 ICO 먹튀가 없도록 ICO 절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본다. 이렇게 되어야 블럭체인, 암호화폐 관련 사업이 성장하고, 투자자에 대한 보호가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번 건으로 손해 본 수많은 투자자의 돈은 누가 보상해 줄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