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래 공수거 (空手来空手去) - 법정 스님, 무소유

in kr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트닝이입니다. 두 번쨰 포스팅입니다.

이번 포스팅도 역시 책 관련 포스팅인데요, 이번에는 법정 스님의 책입니다.

아직 미숙한 필력입니다만... 맘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에 드셨으면 리스팀, 업 보팅 부탁드립니다 ^^

공수래 공수거 (空手来空手去) - 법정 스님, 무소유

공수래 공수거 (空手来空手去) 라는 말이 있다. [来는 일본식 약자이나, 정체자를 스팀잇에서 지원하지 않아서 불가피하게 일본식의 약자를 사용함.]

"빈 손으로 와서 빈 손으로 간다" 라는 의미의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아무 것도 없이 태어난다, 그리고 아무 것도 없이 죽는다.

그런데 우리는 무엇을 원하면서 고통 받고 있는가?

'소유하다'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필요에 따라 가지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잠시 이 세상에 머무르기 위해 뭔가를 소유하게 된다.

우리는 더 많은 재화를 원한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야간 근무와 밤샘 작업을 해가고, 더 좋은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하고, 돈을 불리기 위해 부동산에 투자한다. 있어 보이기 위해 비싼 자동차를 사고 명품 시계, 지갑 등을 소비한다. 옷 하나도 메이커를 찾아 입는다.

사람들은 더 많은 권력을 얻기 위해 부정부패와 비리를 저지르고, 때론 굽신거리며 남의 눈치를 살피고 자신의 권력을 높히려 한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우리는 '소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한 정답은 No일 것이다.

가진 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가지기 위해 서로 간의 알력 다툼을 하며 필요에 따라 서로 합치고 버린다. 소유에 있어서 한계는 존재하지 않으며, 서로 자신들의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법정 스님은 인간의 역사가 마치 소유사(所有史)와 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서로 영토를 가지고 싸우고, 자원을 두고 싸우며, 돈을 두고 싸운다.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있다.

무소유란 아무 것도 가지지 않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만큼만 가지는 것이다.

무소유를 쓴 법정 스님은 자신의 뒤를 이어 살 사람을 위해 필요 이상으로 나무 장작을 구했으며, 얼음 개천을 손수 깨트려 노루와 토끼들이 마시도록 물길을 만들었다.

집착 없이 버리고, 아낌 없이 나누는 것, 그것이 바로 무소유이다.

무소유는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느끼게 한다. 또한 소유하지 못함으로 인한 고통마저 느끼지 않게 한다. 그 때 비로소 자신 밖에 있는 다른 존재들의 필요를 볼 수 있게 된다.

우리의 일상에서 무소유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모든 것이 사회 구조적으로 유기체가 되어 얽힌 구조에서 무엇인가를 포기하기엔 너무 힘든 길을 선택해야한다.

그러나, 우리는 무소유에 대해 생각은 해볼 수 있다.

우리는 가끔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소유'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다른 것은 전부 다 버리더라도 이 책은 꼭 소유하고 싶다고 말했던 김수환 추기경이 생각난다.

그러고보니 '무소유' 1993년판이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110만5천원에 낙찰됐던 적이 있었다.

스님은 무소유를 논했지만, 오히려 사람들이 소유하기 위해 아등바등 하는 것이 참 모순적이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리스팀 및 업 보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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