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8월 02일 (Day 05)

in kr •  6 years ago  (edited)

문득 작년 이맘 때 여름휴가를 생각해 봤다. 그 땐 한참 스팀잇에 빠져 있어서 뭐 글을 쓸 소재가 없을지 늘 생각하면서, 하루에 두 세 개씩 글을 올려보기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활동을 접으셨지만 그 누군가가 추천해준 드라마가 있었는데, '비밀의 방'이었던 것 같다. 이거 보면서 휴가를 다 보냈다. 무려 이틀을 꼬박 새면서 밥만 먹고 계속 그 드라마만 봤던 기억이 난다.
비밀의숲.jpg

그러고 보니 올해도 친척 동생이 휴가를 우리 집에서 보내고 있어서 집에 가면 영화 한편씩은 꼭 보는 것 같다. 어제는 뒤늦었지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봤다.

어벤져스.jpg

이건 마블 영화를 웬만큼 모두 봐야 더 재미가 있는데, 이래서 뭐랄까, 그 컨텐츠 산업이 정말 부가가치가 높다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낀다. 어떻게 보면 실제 저 배우들은 가끔 자신이 드라마나 영화속 인물인지, 현실 세계의 한 사람인지 헷갈릴 때도 있을 듯 하다.

오늘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암검진을 받아야해서 오전 시간에 다녀왔다. 다른 검사야 형식적인 거라 뭐 큰 게 없지만 위내시경. 아우... 장난 아니다. 수면내시경을 할 때 기절해있는게 싫어서 그냥 국소마취를 하고 비수면으로 했는데... 어매... 다음부턴 수면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그렇지만 시간은 금방 가서 5분도 채 안걸리는 것 같았다. 침을 삼키면 안되는데, 다 삼키고. 여하튼 지금도 목이 조금 따끔거린다. 그래도 음식은 잘 먹는다. 위염증상은 없지만 위염에 해당하는 부위가 있다고 설명해주면서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금할 것을 권하셨다. 의사 선생님과 그렇게 길게 이야기해 본 건 처음이다. 그것도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별 것 아닌 진료인데. 여하튼 조언을 감사히 받고, 안 그래도 커피량을 많이 줄이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중인데, 건강에 조금 더 신경쓰며 살아야겠단 생각을 해봤다.

여하간 출근해서 휴가기간이 다른 학생 불러다가 보충좀 해주고, 그러고 급 피곤해서 간이침대에서 한숨 자고 나서 작업을 하나 끝내고 이렇게 또 가벼운 마음으로 일기를 쓴다.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분들이 모두 휴가중이라 작업 속도가 더딘데, 나도 뭐 가벼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즐기면서. 그냥 습관처럼 하나씩 해 놓으면 이게 쌓여서 피가 되고 살이 되니까. 여하튼 오늘은 운동을 못했다. 굳이 무리해서 하고 싶진 않고, 오늘 하루 정도는 조금 쉬는 게 나을 것 같다. 목도 조금 아프고. 위도 한 번 뒤집었으니.

이제 남은 시간은 내일 작업할 걸 조금 챙겨 놓고, 여유롭게 즐기면서 보내야겠다. 별 한 일도 특별히 없지만 그래도 휴가기간은 늘상 가벼운 마음이라 즐겁다. 내 시간도 더 많고. 특별히 뭔가를 많이 하진 않았지만 시간을 정말 여유롭고 느긋하게 쓰며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스팀잇도 재미있게 하면서 말이다. 가즈앗!!!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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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결론은 가즈아 이군요 ㅎㅎ

ㅋㅋㅋ 기승전 가즈앗!!!

가즈앗~ ㅋㅋㅋㅋ 사실 밤 꼬박 새면서 드라마 볼 때가 제일 재밌는 것 같긴 해요 ㅎㅎ 점점 어떤 컨텐츠에 몰입하기 어려워지고 있긴 하지만 ^^;

영화 보는 것도 재미있죠. 연달아 볼 게 있을 때.. ㅋㅋ 가즈앗!!

비밀의 숲 재밌게 보셨으면
라이프도 추천합니다. 같은 작가가 쓴 드라마에요.

아~ 다른 분들도 추천하시는 것 같던데 ㅋ 그런데.. 휴가가... ㅠㅠ 가즈앗!!!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