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IP TV 요금이 겁이 난다. 그래서 월정액 신청해서 지나간 영화중 유명한 영화 위주로 복습을 해야겠다. 어차피 영화관에 잘 안가니까, 주말시간 이렇게 보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남들은 재미 없다고 하던데, 난 물괴가 참 재미있었다. 김명민 나오는 영화만 오늘 공교롭게 두 편을 봤다. 물괴가 다소 발상이 좀 특이하긴 한데, 그래도 난 재미 있었다. 오락영화로 충분히 볼만하지 않은가 싶다. 물론 현실성 떨어지긴 하지만, 현실에서 때론 벗어나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은가. 줄거리는 정말 단순하니 그냥 생략.
판도라. 이 영화 말이 많은 영화로 알고 있다. 현 대통령께서 이 영화 보시고 원전 정책을 결정했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댓글도 봤고, 잠시 블로그 몇 개 보니 동일한 아이디로 계속 여러 사람블로그에 이 영화때문에 우리 원전 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간다며 호소하는 글도 봤다. 여하튼 정치얘기는 차치하고, 영화 자체로만 본다면 재미있다.
현실성이 있는 이야기이고, 재난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게 되는지. 이기심만 잔뜩 추구하다 이타적으로 변하기도 하는. 뭐 그런 모습들이 인상 깊었다. 게다가 눈물 나는 가족애도 있고. 눈물을 여러번 흘렸다. 생각보다 내가 웬만하면 쉽게 감동을 받는 타입이라 영화보면서 잘 운다. 여하튼 난 참 재미있게 봤고, 결국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해주는 것은 그 사람들이 서로 맺고 있는 그 관계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연대의식이라고 해야하나. 가족애같은 그런 것이 더 확장된 형태.
오늘은 마지막 수업이 취소되어 일찍 집에 와서 오랫만에 어머니, 아버님 모시고 외식도 하고, 집에서 영화도 한 편 보고, 지금도 또 지나간 영화를 보여드리며 난 이렇게 짧은 감상문 하나 쓰고 마저 참여하려 한다.
혼자서 쓰는 이런 잡담을 좋아하는 것 보면 난 참 수다스러운 사람인 듯 하다. 그런데 대화를 할 사람이 별로 없으니 이렇게 혼자서 쓰는건가? 남의 얘기 듣는 게 때론 피곤한 일이다. 그냥 이렇게 혼자 글로 남기고 읽어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것 같다.
오늘은 벌써 두 개의 글을 썼는데, 내일도 이어서 쭉~~ 가즈앗!!!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