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특이점을 앞둔 시대

in kr •  7 years ago 


이 세상의 절대 명제 수억가지중 단 하나만 들라면
당연 '죽음'을 들수 있다

죽음은 무섭다.
그냥 단순 생각해도 그렇지만
좀더 과학적으로 파고들면 정말 장난이 아니다
과학적으로 들어갈 수록
인간의 머리속에 영혼이 깃들었다는 생각은 점점 없어지고
단순 화학,전기적 작용의 산물일 뿐이라는 것이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특히나 치매, 혹은 물리적 손상이 뇌에 생겼을때
사람의 행동 변화는 영혼이 아니라 뇌에 종속되었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준다.
그리고 그 뇌가 없어질때
그 사람의 존재, 모든 의미가 동시에 사라지는..

완전한 무(無)


그런 생각을 하면 그야말로 완전한 공포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그부분에 있어선 과학을
거부하고 종교로 도피한다

그래서 지구상의 각종 종교들은 다양한 교리가 있지만
하나만큼은 무조건 동일하다
죽음 이후 또다른 삶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환생을 하든 천국에 가든
여튼 존재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건 정말 매력적인 제안이다
하지만 문제는 근거가 너무 없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유령이라도 존재한다면
난 쌍수들고 환영할 것이다

왜냐.. 그것은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지 않는다는
훌륭한 증거가 될테니까
허나 당장 유령에 대한 얘기를 생각해도
비과학적은 둘째치고 '아귀'가 맞지 않는다
지구상에 죽은 사람이 몇명인데
왜 맨날 유령은 소수만 출현한단 말인가
그리고..
지구의 공전 속도는 초속 30km 정도 된다
만약 유령이 중력과 관성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뒈지는 즉시 지구를 놓치고 우주미아가 될것이다
그건 어떻게보면 죽음보다 지독할수도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해서
무교의 사람들은 종교를 가진 사람보다
여러모로 정신적으로 불리한 처지에 놓여있다.
하지만 시대적 상황이 완전히 나쁜 것은 아니다
과학때문에 생긴 불안이지만
반대로 과학으로 어떻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상황인 것이다.

그 희망의 D-day가 '특이점'이다.
인공지능이 인류총합의 지혜를 넘어서
이후 죽이 될지 밥이 될지 모르는 시점
하지만 과학만큼은 앞서완 비교도 되지 않을 거라고
예측하는 그 시점에서

현재의 허접한 생물학적 뇌를 비브라늄 다이아몬드
코팅뇌로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단순 복사만해서 내 원본이 죽어버리면
말짱도루묵이니 일단은 생물학적 수명연장을 기대해야
겠지만..

여튼 죽음에 대한 명제뿐 아니라
그날이 되면 많은 것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그것이 재앙이 될지 축복이 될지 혹은 망상일지 모르지만
그렇기에 그때가 되기 전까지 유예기간이 있는
지금 시점이 딱 좋은 시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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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버리고 무(無)로 돌아가면 참 편하다는데, 내 자신이 아닌 아이들을 보게 되면 욕심이 생기네요.... 좋은 글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그런 부분에서 플라톤의 철인정치를 일정부분 지지 합니다.

죽음 너머의 삶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일인 입니다. 그러나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것을 떠나버리는 것도 아니고 지금의 세상이 불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특이점에 대해선 긍정적 피드백 많이 들려 옵니다. 그러나 저는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탐욕과 기존 권력들의 횡포에 대다수에겐 디스토피아가 될 확률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다다수의 사람들의 의식이 점점 변화된다면 .. 지금 보다 빨리, 그리고 넓은 통찰들을 가지고 간섭한다면 조금은 달라질꺼라 생각합니다. ~

실제 그런 영화들이 많죠. 엘리시움이라던가..
하지만 전 그렇게 예상이 쉽게되는 쪽이 그대로 유지가 될것 같진 않네요
무엇보다 탐욕에 관한 부분이 로봇에 의해 상당수 해소될거라 보고 있으니
잘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 로봇을 기존 권력층이 독점할 가능성이 많죠. 그래서 항상감시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엘론 모스크는 IA를 엄청 경고 하죠. 그래서 그사람은 ia특허를 사서 오픈소스로 풀어 버렸습니다. 독점을 막아야 한다고요. 또 로봇세도 논의 중입니다.

공전속도 우주미아에서 뿜었네요ㅎㅎㅎ 지구 공전 속도도 어마어마한데 태양이 우리은하 중심을 초속217km로 공전한답니다ㅎㅎ 그리고 우리은하 자체도 허큘리스자리쪽으로 이동중이긴 한데 그건 그렇게 빠르진 않네요 초속19km정도요ㅎㅎ 초속 19키로면 지구공전속도나 태양공전속도에 비하면 느리죠 ㅎㅎ 시속68400km밖에 안되니까요ㅎㅎ 비행기보다 70배밖에 안빠르네요 유령이 열심히 쫓아오다보면......

유령의 스피드가 관건이겠군요-ㅅ-;;

  ·  7 years ago (edited)

딱 좋은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고민들이 너무 많네요~ ^^ 생각할 내용이 많아서, 잘 보고 갑니다~~

그러게요. 한 100년만 늦게 태어났으면-ㅅ-

  ·  7 years ago (edited)

반갑습니다~ 몇일전 지인장례식이 있어 죽음에대해 생각하게 되었는데 연관된 글 잘읽고갑니다~~

어릴땐 몰랐지만 이제는 누군가 돌아가실때마다 죽음의 의미가 무섭네요

오늘 내용 너무 심오합니다. ^^;

요약하면 '오래살고 싶다' 가 되겠습니다ㅋ

오늘은 날이 날인만큼 주제가 조금은 무거워 보이네요..
죽음~~ 아 그 단어만의 자체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지금 현재에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시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당장 중요한건 언제나 현재죠
그리고 오늘의 코인가격..

네 ㅎㅎ 급 다운되네요 ㅋㅋ

지금 이순간이 제일 중요한시간 ... 지금을 그냥 즐겨야 할꺼같아요 ~~~

현재가.. 영어로 present(선물) 이라는 게 떠오르네요
이럴땐 영도 참 심오하다는..

무로 돌아간다는건 사실 고통도 없을 터이니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아마 우리는 생존자들의 집합이니 삶에의 집착이 당연하여 가지고 있는 공포일 것입니다.

무신론, 유물론에 따르면 의식은 우리는 연속적으로 느끼지만 뉴런의 병렬적 집합에 지나지 않으니 뚜렷한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죠.

기계에 뉴런을 옮겨놓고 원본은 기능을 정지한다면 그 기계는 나 자신임을 주장하겠지만 원본은 죽었으니 말이 없죠. 나와 같은 사유를 지닌 무언가가 영속하길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영속성을 원한다면 어떠한 기술도 이를 보장할 순 없습니다.

아뇨 무서운데요..ㅡ,.ㅡ;;;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원본의 기능정지는 그게 그거니까
원본을 장기적으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죠.
세포재생과 수명인자 제거 같은거 말이죠

그 과정조차도 의식의 연속성을 보증할 수 없습니다. 이는 과학의 영역이 아니라 인식론, 존재론의 영역이니까요.

개인적으로 형이상에 대한 논의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러한 분류의 인간들은 의식을 그저 "신피질을 가지고 있다는 감각"일 뿐이라 여기더군요.

특이점이야기 잘봤습니다 ㅋㅋ

죽이되든 밥이되든 함 보고 싶네요
정말 어떻게 되는지.
사실 죽은 사양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소드아트온라인에나오는 vr 너브기어같은것이나와서 제3의세계가구현되는 것도 기대되더라구요 우리세대가 살아있을동안 그정도의 뇌과학이 진보될진모르겠지만 ㅎㅎ

우주미아ㅋㅋㅋㅋ 표현이 찰져서 한참 웃었습니다ㅎㅎㅎㅎㅎ 얼마 전에 본 미드에서 자신이 죽기 전에 가상세계 속에 자신을 업로드해서 영원히 살게하는 설정이 있었는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더라구요.

근데 그건 엄밀히 말해서 복사본이고 자신은 죽은거죠.
업로드를 하면서 자신의 의식도 옮겨갈수만 있다면..
일단 현실의 물질계에선 안되겠지만 5차원이라던가 발견하면 될지도?

오랜만에 웃음포인트를 넣지 않으셨군요. 물론 이것도 좋습니다 ㅎㅎ

아랫분은 뿜으셨다는데..

유명한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짤이 생각나는 글이로군요.

제생각엔 삶은 타임루프라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불가지론 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죽음 이후를 모르기 때문에 더욱 아등바등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이유에서건 나쁜 이유에서건.

그렇죠. 일단 현재로썬 라이프가 1이니까.. 최대한 써먹어야죠

커즈와일 할아버지에 따르면 저희는 꽤나 가능성이 있는 세대이니 약을 빨며 잘 버터봐야 겠습니다 :) 죽는 것도 싫지만 건강하지 못하게 오래사는 것도 끔찍하겠지요... ㅠㅠ 비브라늄 코팅뇌 정말 탐나네요!

그 할배도 대단하죠. 간당간당할텐데 ㅎㅎ
그때가 오기 직전에 죽으면 그것처럼 억울한 것도 없겠죠. 최대한 버텨봅시다-ㅅ-

장수 만세 만만세 ! :0

벽에 똥칠할때까지..-ㅅ-/

완전한 무 = 죽음이라는게 너무 두렵게 느껴지네요ㅠ 어떻게든 버텨볼테니 그전에 의학이 무지막지하게 발달하기를 빌어봐야겠어요. (그럼 전세계 인구가 폭발하려나요?...)

그쯤되면 우주밖으로 나가지 않을까요.
일단 오래살면 과학도 더 빨리 발전하겠죠-ㅅ-+

2042년 특이점이 온다는 그 얘기는 저도 재밌게 듣긴 했는데.. 사실 인공지능과 실제 사람의 생각은 서로간에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공지능 자체가 사람을 위협하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있다 해도 최소 천년은 지나야... 그 사람 말처럼 42년쯤 되면 우리 주변엔 엄청나게 많은 로봇과 인공지능이 있을 겁니다. 그 자체는 동의 합니다. 그리고 그것들로 인해 생겨나는 사회적 문제들도 있을 겁니다. 오작동이나 사회적 분배, 사고 등등요.

그러나 그것들이 자의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드네요. 그때 가보면 알겠죠. ^^ 그 양반이 진짜 많은 것을 예측하고 맞췄다 하더라도 이건 못 믿겠습니다.

저도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인간의 뇌란게 신비하긴해도 결국 구조적으로 밝혀지고 있죠. 초병렬구조라고 해야할까.. 뇌안에 나란 것들이 수억이 살면서 다수결을 따르는 시스템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것이 당장은 구현할수가 없지만 점점 가능해지고 있죠.
이제까지가 직렬구조였다면 알파고 같은건 병렬구조니까요.
즉, 너무 복잡해서 구현이 힘든건데.. 그게 밝혀지면 얄짤없이 카피본 나올거고
그 카피본이 인간과 다르게 생각할 요인은 없다고 봅니다.
구조가 같으니까요.
전 그리 멀지 않았다고 생각되네요

커즈와일인가요? 그 사람도 결국 의식에 대해선 뚜렸한 입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람 말대로 만약 뇌를 완전히 스캔하고 뇌속의 정보를 저장하거나 컴퓨터로 뇌와 같은 연산을 구현할 수 있다면.. 즉 사람의 뇌를 기계로 치환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인간성이나 양심, 철학 같은 것은 애초에 없었다는 말이 됩니다.

뇌의 구조를 프로그램으로 재연하는 것은 언젠가는 가능 하라라 봅니다만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철학적인 글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야말로 댓글 감사합니다 +_+

뇌의 전자화가 가능해지면 복사본과 원본의 문제가 생기기때문에 생물학적으로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잇는 특이점이 오면 좋겠어요. 제 인격을 완전히 똑같이 복사한다면 그 복사본이 저라고 주장할텐데 그런 상황은 으... '넌 내가 아니야!!' 이러기엔 또 너무 미안하고요. 공각기동대가 생각나네요. 웹상에 존재해도 존재하는거라고 할 수 있는건지도 의문이고요.

미안하고 이전에 자신의 입장에선 완전 남남이죠.
이 경우는 수명연장이고 뭐고 없고요.
웹상의 존재도 처음부터 웹상에서의 나 자신을 깨달은 상태라면
몰라도 우린 생물학적인 인간상태에서 머문 상태라 웹으로 옮겨봤자
여전히 자신은 여기에 있죠. 결국 연장관계에서 답을 찾거나
더 신박한 것을 찾는 수밖에요

우주 미아 되는것이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ㅠㅠ...

우주여행을 갔다오면 심하게 위축된다는 얘기가 있던데
우주적 거대함과 심연을 생각하면 엄청난 공포죠

좋은 글 입니다.
예전에는 간단한 감염이나 암 같은것으로 죽었으나 요즘엔
치료를 해서 생존할 수 있죠....
시대가 바뀌면 죽음의 기준도 바뀌는 것 같습니다.

이젠 연장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바뀌게 될지도 모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