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에서 썼던 글들을 생각하며..

스킨 만들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오늘 완성은 글렀고 지금 올려봤자
묻혀서 왕릉이라도 될거 같으니
뭘 쓸까 두리번 거리던 중..
스팀잇 경험..얘기들 같은게 있길래

저도
지난 글들을 세어보니 모두 157개군요
포스팅은 4천개가 넘어갔지만 그건 댓글포함이라
실제적인 포스팅은 그 10분의 1도 안되네요

그래도 하루에 1개를 못쓴날은 거의 없고
무조건 1개 내지 2개는 썼습니다 ㅎㅎ

사실 전 여기 오기전에 소설사이트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이세계 장르소설들을 보다보니
'난 쎄다.. 너무 쎄서 미칠것 같다 하하핳'
뭐 이런 수준도 난무하고..
그런게 출판도 되더라고요?
이거면 나도 쓸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직접 시도해보니까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먼저 설정이 매우 중요하죠
그거 안하고 하면 어느샌가 케릭과 내가 하나가 되어
모든걸 때려부수고 있으며
주인공과 여주인공 그리고 조연들이 모두
제 성격을 닮아서 복제인간들이 난무하게 됩니다

그래서 설정..

근데 이름부터 딱 막히더군요
조지아.. 워싱턴.. 알렉산드로, 미키..-ㅅ- 엘리사..디즈니?!
아는 영단어가 없으니 지명에 역사인물에
저작권 둘둘 걸린 애들이 튀어나왔습니다

그래서 걍 덕지덕지 짜집기 해봤더니
실버스타스텔론 루이 3세 케인
실버 스텔로 루 3세 케이
실버케이스타 스텐론 루 3세

아 난 작명은 글렀구나..
하지만 꼭 작명을 잘해야되는건 아닙니다

어느 천재 아마추어가 끄적거린게 만화가 눈에띄여서
합작후 완전 대인기가 된 원펀맨이란 만화의 경우도
이름을 발로 지었죠. 도시 이름은 a부터 z까지고
히어로 이름들도 탱트탑 마스터
탱글탱글 프리즈너 이런 것들..

그 유명한 드래곤볼도 작가 맘대로 지은걸로 유명하죠
부루마는 걍 체육복 이름이고..

그래서 대작가 핑계로 이름은 대충 철수 순이로 해놓고
스토리를 파기로 했습니다

스토리는 나름 술술 쓰여지더군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작명에서 도망간건 좋은데 설정도 안썼더라고요
어쩐지 가면 갈수록 애들이 닮아가더라니..

그렇게 쓰다보니 이건 아닌거 같아서
새작품을 팠습니다. 태희랑 원빈으로..
※ 물론 실제인물과는 전혀 관계없는 아예 서양인입니다

이번엔 제대로 설정잡자고 생각하고
배경을 생각했습니다

먼저 지도를 그렸죠
아 근데 제가 또 지형이랑 세계사에 약해서.. ㅡ,.ㅡ

하루죙일 지도 그리다가 신비한 산악지역에서
원빈이 농사지으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 근데 농사를 몰라서..
그냥 농사짓다가 절벽에서 떨어지는 걸로 했는데
절벽 가운데에서 움막짓고 살다보니
내가 지금 로빈스 크루소 쓰는 것도 아니고..
태희는 뭐하는지 모르겠고

그래서 다시 원빈을 추락사 시키고
새로이 게임 관련을 노렸습니다

베타고가 설치는 가상의 세계 말이죠
주인공들은 베타고의 악랄한 함정들을 이겨내면서
잘 가고 있었는데 베타고가 너무 쎄서
뒤가 생각 안나더군요
게다가 주인공도 거의 다뒈졌고

이건 진짜 아니니까

아예 아무것도 아닌 단순한 단편을 써서 경험을
쌓고 시작하자.. 라고 생각해서
초 단순 소재
공주를 구하는 호위기사로 쓸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공주가 도망갔습니다
그리고 모험을 시작하는데..
대서사시가 펼쳐질 예감이라 일단 냅두고..

고딩들이 이세계 가서 깽판부리는 진짜 망작하나라도
완결해보고 하자고 고딩들 이세계 보내서
도둑질하고 사기치고 이러고 있던 와중

스팀잇에 와버렸네요

음.. -ㅅ-.. .. .

결국 하나도 못써봤네..
깨작깨작 다시 해봐야겠습니다 음냐
근데 스팀잇에서 썼던 나의 추억들..
이런게 주제였는데 왜 이렇게 됐지?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