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커제가 알파고에게 패했습니다
알파고는 인간을 이긴후 거만하게 은퇴했으며

이제 바둑분야말고 범용적으로 인간을 조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아무리봐도 분명 구글이 스카이넷인거 같네요

빨랑 본사를 폭파시키는게 좋을거 같지만
그건 제쳐두고

이번 포스트의 주제는 서양쪽의 한기가 흐르는
AI가 아닌 일본쪽의 귀욤귀욤한 AI 유튜버인
키즈나 아이 (キズナアイ) 입니다

사실 키즈나 아이는 AI는 아닙니다
모션캡쳐와 표정캡쳐를 모델링에 씌우고
성우가 연기하여 만든 사전제작 영상이죠
그게 최근엔 실시간까지 갔는데
여하튼 일단 그런 개념인겁니다

우리도 있었다 아담!

과거 우리도 아이짱에 대항할 만한 최종병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에덴동산에서 막 튀어나온듯한 사이버가수
아담이 그 주인공입니다
게다가 버츄얼(가상세계)이 아니라 무려
포켓몬고에 사용된 증강현실!!
신문에도 나오고 방송에서 노래부르고 난리였습죠
심지어 1집 앨범을 20만장이나 팔아치웠습니다

당시 사이버 아이돌의 시초는 일본의 다테쿄코였으나
1집을 말아먹고 한국에 진출했을 당시
우리 아담이 설치고 있는 바람에 묻혀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다테쿄코가 사라진 중요한 이유가 우리
아담에게도 작용했습니다

당시는 기술의 한계가 있어서
모션캡쳐 같은게 없어서 입모양을 현실적으로 움직이려면
수작업질 같은 걸 해야했습니다.
또한 컴퓨터 랜더링 장비도 꾸졌고 여러모로
기술이 안따라오니 그걸 돈으로 메꾸게 되었고 결국
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2집도 망해버렸고..

그래서 향년 2세의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는 전설이 있는
비운의 가수죠.. (누구보다도 요절)

한데 최근 소식에 따르면

사실 살아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성형도 한듯

최초의 버츄얼 유튜버

하지만 차갑고 무서운 서양의 AI
접근하기 어려운 쿨한 아이돌 가수 아담
은 뭔가 식상하고 전형적인 감이 있죠

거기에 비해 장르가 다른 친숙한 생활형(?)
AI (인공지능은 아니지만)가 바로
키즈나 아이입니다

아이는 최초의 버츄얼 유튜버입니다

가볍게 다가갈 수 있고
근황과 뭔가 하는 것을 영상으로 재밌게 볼 수 있는
서민형(?) 버츄얼 아이돌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소개영상을 보면

보통의 유튜버들이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저것 체조도 해보고
게임도 리뷰하고
일상(?)얘기도 하고..

심지어 계정을 짤리기도 하는 둥
정말 친숙(....)하죠

트위터도 당연하게 합니다
유튜브를 짤렸을때도 이처럼 밝았던 아이^^

안녕하세요~ 버츄얼 백수 키즈나 아이입니다^^

사실 울고불고 난리났지만

처음엔 구독자수도 1만밖에 안되고 좀처럼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여기저기 아이짱의 밝고 음침한 모습이 소개되면서

팬아트도 생기고

코스플레이어도 생기고

수많은 덕후들의 도움을 받아
현재는 50만명을 돌파한 메이저가 되었죠

보고 있으면 인간이 아닌 AI로써의 주제도 많고
아이짱의 모습이나 성우, 움직임이 아주 잘 이뤄어져서
꽤나 재밌습니다

혼자 하얀공간에 있음을 외로워하여

친구를 유니티 에셋스토어에서 모델링 구매!

싸게 샀지만

역시 싸구려라 반응이 없군요

모든 영상에는 한글자막이 있어서
보는데도 문제가 없어 한국인팬도 굉장히 많습니다
아니 초기엔 한국인이 절반가량 차지했었다는 얘기가..

현재와 가능성

과거는 녹화방송이지만
이제는 실시간으로 반응하기도 하는 듯
점점 더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임과 계약을 맺어 아예 등장하기도 하며
조만간 염원이던 CM도 맺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만약 키즈나코인이 있었으면 반드시 필구했을 정도로
전망있는 아이죠
얘가 스팀 선전해주면 좋을텐데

요즘 추세로보면 언젠간 가상화폐에 대한 얘기도
해줄거 같네요

칭구를 구매하는 우리 불쌍한 아이짱을
한번쯤 시청해 주는 것도 괜찮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