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에 대한 진지한 고찰

in kr •  7 years ago  (edited)

오늘 샤워하는데 귀에 사람 목소리 같은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집에 아무도 없고 눈을 감고 샤워하고 있었기에
대박 무서웠다. 억지로 눈을 뜨고 확인한 후에야
안심하고 계속 샤워를 했다.

그리고 의문이 들었다
왜 유령은 무서우며 혹은 사람을 위협할까
그래서 한번 그것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일반 유령


유령은 둥실둥실 떠다니며 벽도 통과하고
물질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즉, 중력과 관성의 영향이 없을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 말은 지구의 공전 속도가 초속 30km 이기에
죽는 즉시 지구를 놓치고 우주미아가 된다는 소리다.

지구에 죽은 동식물, 인간이 몇인데 유령이 왤케
적은지는 이것으로 어느정도 납득이 된다
그리고 다들 죽는 시간이 다를테니 지구는 궤도를 돌면서
시도때도없이 유령을 우주에 뿌리고 있을 것이다.

죽으면 삼도천을 건너게 된다는데.. 위를 생각해보면
그것은 은하수가 아닐까?

건너편에 유령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다는 것은
지구를 놓치고 우주에서 한데 모여있는
유령군상들일 것이다.

지박령


하지만 특정 물질계에 영향을 받는 유령이
있을 수 있다. 지박령이나 산신령 같은 것 말이다.
보통 유령이 비행기 타고 세계여행을 즐기지 않는 것을
볼때 유령은 자신이 관계된 지역만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닌가 한다.
예를들어 제주도에서 죽은 유령이 서울로 놀러가다가
영향력이 끊겨 지구밖으로 실종되거나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것도 귀신에 따라 지역선정이 복불복일 것이다.
재수 없는 애는 화장실에 배치 받거나 할 수 있다
그런 곳에서 항상 똥내를 맡으며 살아간다면
확실히 성질이 더러워 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거기에 유령은 보통 솔로니까
펜션 같은 곳에서 못벗어나는 애들은 맨날 커플들을
보며 점점 열받을 수도 있다.


너희 두년놈들을 신의 곁으로 보내주마

나타나는 형태


근데 정작 의문점은 나타나는 형태다
왜 젠틀하게 나타나서 웃으며 커뮤니케이션을 쌓지 않을까
화장실 유령이라면 이해가 가긴한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나와서 똥내가 너무 심하니
화장실을 옮겨달라거나 딜을 해볼 수도 있는 노릇인데
그렇게 하질 않는다. 아니 애당초 띄엄띄엄 나타난다.

그 이유는 사람 눈에 띄일만큼의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갖추기 위해선 상당한 영력이 모여야 하는게 아닌가 한다
그리고 영력으로 CG 만드는게

너무 힘드니까

인지할 수 있는 만큼.. 즉 해골바가지까지 정도면
상대도 인지할 수 있고 자신도 영력소모가 적고해서
해골을 선호하는게 아닌가 한다.

그리고 역시 발바닥 같은 것보다
대가리부터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다.

유령의 엽기적 모습은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노력의 결과
혹은 영력 그림판 사용이 서툴러서 망작
나온것이 아닌가 추측할 수 있는 것이다.

그담은 목소리인데
이게 참 내기 힘들 것이다.
사람의 목소리는 목젖과 혀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낼 수 있는 것인데
이걸 영력을 이용해 수작업으로 할려면
장난이 아닐 수밖에 없다.
그래서
'캬아앜' 이라거나 '으흐흐흐흐' 같은 초보가 많고
어느정도 베테랑이 되서야 '도와줘' 정도가 가능할 것 같다

협박성이 많은건 기껏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개고생을 했는데 대부분 도망치는 비매너에 빡쳐서
저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오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맺으며


많은 부분이 추측에 의존하는 만큼
귀신사회와 유령생활 양식을 깊이 팔 수 없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다음은 좀비나 파볼까 한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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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그 공간안에 귀신이 있다면 그 곳에서 가위눌렸을때 보인다고하죠 .... 헛소리같지만 가위눌릴때마다 무섭다는..ㅠ

전 가위 눌려본적이 없어서 다행이네요.
전 겁이 많아서 가위 눌리면 머리털 다 빠질듯 합니다;

차례상에 나올라....ㅎ

조상님-ㅅ- 계열은 안넣네요ㅋ

으악 ~
무서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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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배로 무서움-_-;;;;

그 뜻이었습니다 ㅋㅋㅋ

아 ..트윈님 ㅠㅠ
생각하면 웃으면 안되는데 ...
그림체가 너무..너무 ...

그냥 웃고가야지 하고 ㅋ를 쓰면서 댓글을 남기면 오늘 자기전에 유령을 볼것만 같아요. 마치 영화 스토리처럼... 그러니 주인공처럼 진지하게 생각해야겠어요 ._. (마음은 웃고 싶은 1인)

공포영화에 약하실거 같군요+_+ 저두 겁이 많아서
보통 공포영화는 눈감고 보죠..

  ·  7 years ago (edited)

갑자기 귀신인가? 이런 생각이 들때가있죠?
저도 며칠전에 운전하는데 ...꼭 ..뒤에 누가 있는거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
꼭 뒤에서 누가 날 쳐다보고 있을꺼같은...그런 느낌이?

그럴땐 꼭 확인을 해야되죠. 아니면 찝찝해서
전 공포영화의 엑스트라들 행동패턴인가 봐요-ㅅ-;;
확인하다가 끄앜 하는..

여름 다 지났는데 납량특집인가요? 소오름~ ^^;

곧 늦더위 올겁니다..-ㅅ-

오늘 밤은 혼자인데 왠지 무섭군요;;; 공포영화좀 봐야 되나...

혼자 있으면 비바람 치고 하는 날 정말 좀 많이 쫄리죠
그런날 공포영화보면 전 기절함

이렇게 과학적인 치밀한 과학적 분석은 처음 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재밌는 추론이네요~
저도 귀신에 대해 궁금한게 많은데.. 아직 고찰은 못했습니다~
느낌상으론 영적 레벨이 낮거나 의도적으로 잠시 물질화한게 아닌가 합니다. 농담아니라 진지하게요.

근데.. 진지하게 한다면 물질화하기 전엔 보이지도 않을거 같습니다.
빛도 물질이니까요. 예전에 그것때문에 투명인간은 장님이라는 과학적 얘기가 있었죠.
하긴 영적으로 본다고 하면 또 할말이 없긴하지만요

ㅋㅋㅋㅋ Twonbraid님 웃겨요>.< 포스팅 웃으면서 잘 읽었네요ㅎㅎㅎ 전 처음에 심각한건줄 알고 열심히 읽었는데 귀신은 대부분 솔로라는 말씀에 뿜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혼자나오죠 -ㅅ-ㅎㅎ
가족 친구 동호회 단위는 거의 없던걸로 기억하네요.
반지의 제왕의 떼거지가 최대규모였고..

좋은 게시물

very good post my friend...

화장실 배정 받은 애들 불쌍해요ㅋㅋㅋㅋㅋㅋㅋ
성불하기전까지 맨날 똥내맡고...용변보는것도 볼꺼고 ㅠㅠ

그래서 화장실 유령은 성질이 다 더럽다는..

유령이라..
요즘 공포영화를 안봤는데. 오랜만에 한편 봐야겠군요. 으으으..

전 아예 안봄..-ㅅ-;

귀신이 무서운 것이 아니고, 사람이 더 무서운 거 아닌가요?
실제로 귀신은 공간투과능력이 있기 때문에 물질적으로 인간에게 해를 까치지 못합니다. 다만 우리가 무섭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인식때문에 그렇겠지요.

뭐 사실 있으면 좋겠네요. 다만 목격할때 무섭지 않은 방향으로..

안녕하세요 twinbraid님, 보이지 않는 실체라는 부분에서는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어린시절 귀신이 무서웠는데 이상하게 저희 아이들도 귀신 도깨비를 무서워 하더군요.. 이상했습니다. 저때야 전설의 고향 이라는 tv 방송을 보면서 그랬다 치더라도 아이들은 필리핀에 살면서 그런 귀신을 볼 기회가 없었을텐데 말입니다 ㅋㅋㅋㅋ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필리핀에도 공포방송은 있지 않나요? 없을려나?;

아 ㅎㅎ 있을껍니다. 그런데 저희는 일반 tv는 연결이 안되어 있습니다 ㅋㅋ
필리핀도 좀비물을 아주 좋아합니다. 부산행도 대박을 쳤다고 하네요 ^^

화장실 지박령의 성격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는 발상이 재밌네요 ㅎㅎ

환경이 성격을 만들죠-ㅅ-;;

귀신도 겁먹고 도망 갑니다.
자신을 이렇게 잘 아는데 무섭지요.

아이구 사람 무서워라...

유령이 되서도 또 무서운게 있다면
-ㅅ-...;

진지하게 개그로군요 ㅎ

영능력이 없다보니..-ㅅ-;;
개그능력이라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트윈님 ㅋㅋㅋㅋㅋ 유령에 대해서도 이렇게 고찰을 하실 수 있는 식견이 부럽습니다..... 트윈님은 진짜 정식으로 작가 데뷔하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ㅋㅋㅋㅋ

과찬이십니다 ㅎㅎ 그래도 감사합니다

글도 재밌도 댓글들도 재밌어서 쭉 스콜다운하며 다 읽었네요.
확인할 수 없는 건 역시 상상, 추측하는 재미가 젤 인 것 같네요.

화장실에 배치받은애가 갑자기 불쌍하게 여겨지네요 ㅋㅋ
평상시 불쌍하단 생각 한번도 안해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