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중씨는 대학생이던 1955년에 통일독립청년공동체 수립안 이라는 통일 방안을 만들고 이승만에게 보냈다가 경찰서에 끌려가고, 다음은 북한에 넘어가서 김일성에게 제안서를 전달했다가 북파간첩으로 몰려 북한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남한으로 되돌려보내진 김씨는 50년대, 60년대, 70년대에도 계속해서 정권이 공안사건이 필요할때마다 잡혀가 간첩혐의로 고문을 받았다. 그러고는 80년대 말에 최근에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한 이재오의 권유로 진보정당 민중당 대표가 됐으나, 북한 간첩에게 200만불을 받아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이유로 1992년 무기수가 됐고, 1998년에 특사로 출소했다.
그가 이승만과 김일성에게 제안한 통일독립청년공동체라는건 당시 20살 미만인 사람부터는 대한민국이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적을 주지 말고 공동체 국적을 부여하고 자치단체를 만들게 해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통일이 되는 방안이었다. 지금으로 생각해보면 매우 신선하고 산뜻한 방안인데, 그걸 한국전쟁이 끝난지 2년된 시점에 양쪽 독재자들에게 직접 들고가 제안할 생각을 하고 실제로 실행에 옮겼다는게 대단하다. 문익환, 임수경의 선배인 셈이고, 풍차 거인을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인 셈인데... 이후 평생 치뤄야했던 그 대가가 온갖 고문과 수감이라는게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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