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꼰대를 강력하게 희망한다

in kr •  7 years ago  (edited)

@zaedol 님 글을 읽고,
나는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글을 써본다.

어린애들이 말하는
꼰대는 잔소리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것이 긍정 피드백이든 부정 피드백이든
상관없이 그렇게 생각하는 녀석들도 있다.

나의 직원시절로 돌아가보면
나 역시 꼰대질을 많이 듣고 자랐지만
받을 건 받고 버릴 건 버렸다.
그 결과 선배들과 연결이 되었고 노하우를 배웠다.
그리고 나의 문제점을 일부 고쳤고
더 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꼰대라고 그들을 싫어했다면 어땠을까?
맞다. 아예 회사에서 자리를 잡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꼰대질을 안 듣는 건, 기본기의 부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서 우리가 애들한테
무슨 소리를 해줘야 할까
어떤 영향을 줘야할까를
좀 더 깊이 생각해봤으면 한다.
어떤 내용을 전달하느냐에 따라 반응은 달라진다

단순히 애들이 싫어한다고 해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기위한 팁도 주지 않는 것은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좋지 않다고 본다.

다만 그것이 듣기 괴롭게 하느냐
웃으면서 받기 쉽게 하느냐는
전달력의 문제인 것 같다.

아이들을 눈뜬 장님으로 키우지 말자.
훌륭한 아이들로 커나가기 위한
기본에 대해서는 받기쉽게 알려줘야한다.
그러나 횟수가 지나치지는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큰 댐도 한계수위가 있기 때문이다.
너무 넘치면 폭발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충고하는 자신의 행동이다.
개판으로 살면서 아무리 좋은 소리를 해도 힘이 없다.
자기가 잘 살고 기본을 지키면
툭 던지는 얘기에도 아이들은 감동한다.
그리고 그렇게 살고싶어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태도를 가져야할까?
애들이 싫은 소리할까봐 누구도 하지 않겠다면
나는 강력하게 꼰대질을 희망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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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공감하는 글입니다.

kilu83 님 아이고 고맙습니다. ㅎㅎ

꼰대의 좋은 정의네요~

너무 새로운 용법이었나요? ㅋ 애정을 가지고 봐주자는 뜻이었어요

아이들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충고 듣는걸 싫어합니다. ^^ 원래 바보에게서도 배울 점은 있기 마련인데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내가 잘하고 모범을 보여야 충고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앗. 제가 제대로 행동하는지가 불현듯. ㅋㅋㅋ
저부터 잘해야겠어요.

사실 저도 직장에서 더 애정이 가는 직원에게 더 가르쳐주고 싶어 잔소리를 하게 되지요. 그걸 알려나 모르겠습니다.

훌륭한 선배님이시네요. 존경합니다. 그럴때는 잔소리 하면서 한번씩 애정표현 해주면 좋겠네요. 서로 마음이 통하면, 적극 지지해주는 든든한 후임이 돼줄 것 같습니다.

말하는 사람의 행동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말과 행동이 다르면 사실 그 사람의 말의 가치는 떨어지니깐요.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행동이 가치를 완성하는 것 같아요.

'멋진 꼰대'를 말하는 것이군요. 꼰대라는 것의 의미가 조언을, 혹은 잔소리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분명 자신의 삶에 그 조언이나 잔소리를 녹여 살고 그 말을 듣게 될 사람에 미칠 영향을 고민하여 하는 꼰대질은 멈추면 안될 것이겠습니다. 다만 막연히 우리 때는 어떻게 했다, 우리 때는 더 힘들었다, 그건 나도 해봐서 아는데 등으로 시작해 앞서 말한 고찰이 없이 권위나 지위 등을 내세우기 위한 것으로서의 꼰대질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꼰대라는 말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비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글을 써버렸나 글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zaedol 제가 정의를 이상하게 한 게 사실이죠 ㅎㅎ. 근데 뭐랄까 아재들도 꼰대라고 부른다고 해서 대화를 포기하진 말자 그 부분을 중심으로 써봤습니다.

공감가는 글입니다.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게 중요하죠

timesfriend 예. 이런 식으로 글 쓰면 폭풍 자기반성 하게 된다는 단점이. ㅎ

!!! 힘찬 하루 보내요!

오치님 고맙습니다. 오치님도 힘찬 하루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