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씨에게...

in kr •  7 years ago 

토론 방송이 나간지 몇일 되었지만 당신에게 한가지 말씀 드립니다.

저는 당신을 이제 지지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당신을 경멸합니다.

내가 암호화폐를 투자하고 있는 사람인데 내 욕망을 반대하여서가 아니라

당신은 양심을 버린 저열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썰전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언급하였을때.

이 사람이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던 시대의 관점만 알고 있었구나..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저도 동일한 생각을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토론회에서 비트코인으로 토론을 한정하자는 제안... 너무도 비겁하고 천박한 토론방법이었습니다.

당신은 분명 이번 토론을 준비하며 공부를 많이 했다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런 당신이 비트코인으로 토론의 객체를 한정하고자 하는것은 순전히 그 토론을 이기기 위한 모략에 불과했습니다.

토론을 이기기 위한 토론...

참된 지성인, 이시대의 멘토등의 이름표를 달고 있는 당신이 하는 행동... 너무도 천박해 보였습니다.

구구절절 당신을 반박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이미 반박될것을 알고서 그런 몰지각한 행동을 하였을테니까요...

어찌되었건 적어도 나는 당신을 내려놓습니다.

ps.

시대를 선도하던 한 지성인이 방송과 정치적 권력을 갖게 되었을때 얼마나 천박하게 몰락할 수 있는지 내게 마지막 가르침을 준 점은 감사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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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마 유시민작가가 할 수 있던 최선의 토론 기술이었을 것입니다. 자기가 모르는 판으로 가면 할 수 있는얘기가 문송밖에 없었거든요.... 토론의 기술로 보면 뛰어난거죠 난 이런 포지션이야 하고 자리를 딱 잡아놓고 거기서 움직이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결과로 이끌어 나가는 거니까요 어찌보면 잘 모르기 때문에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면 다른 새로운 부분을 받아들여야 할 줄 아는데.... 그점이 전 아쉬웠습니다.... 하아~

토론의 기술에 능한것...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정체성이었던 올바른 지식인이란 모습을 버리면서까지 부렸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고 봅니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천박하게 몰락한 지식인의 전형이었습니다.
레드홍과 도찐개찐입니다.

우리는 유시민 작가님이 어용지식인이 되겠다고 선언했을때 언젠가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어야 했지만 그냥 웃으며 넘어갔죠. 우리가 지금의 박근혜 대통령을 따르는 무리들을 경멸하는 이유와 어용지식인이 되겠다는 사람을 경멸하게 되는 이유는 동일합니다. 그 방향의 차이는 제쳐두고 말이죠. 오히려 어용지식인이 되겠다고 했을때 많은 이들이 쓴 소리를 외쳐주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지금은 눈과 귀를 막고 달리고 계시니 오히려 안타깝기 그지 없죠. 오히려 전원책 변호사와 함께 썰전에 나왔을 때는 유시민 작가님이 전원책 변호사님을 보시면서 많은 부분을 되돌아보고 계셨는데 이제는 정쟁에 능한 이와 함께 하다보니 어느세 물들어버리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토론 중에서는 그나마 제대로 된 말이라도 오간 것을 다행이라고 봐야겠죠. 아직은 포기하기 이를 수 있습니다! 화이팅!

지식인... 그것도 사회적 파급력이 있는 지식인은 한마디 한마디를 조심해야하고 작은 실수도 사회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란 말은 권력을 지닌자들이 상황을 피해가기위해 우리를 길들이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공인의 실수는 단한번으로도 엄단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