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같은 사랑이야기] 영화 러브레터(Love Letter)

in kr •  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victoryces 유니스 입니다.
벌써 내일이 주말이네요. 주말에 좋은 계획들은 세우셨는지요?
오늘은 감명깊게 본 영화 얘기를 좀 하려구요. 너무나 유명해서 이미 보신분들이 많을거예요.

여운이 남는 영화 '러브레터( Love Letter)'

이와이슌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는 개봉한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무한 감동을 주는 영화입니다. 스토리 자체는 어찌보면 단순 멜로드라마 같은 분위기도 있지만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게 전해오고 계속 머릿속에 여운이 남습니다. 이와이슌지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러브레터 첫장면-.jpg

이 영화는 조난사고로 죽은 연인 ‘후지이이츠키’를 잊지 못하는 ‘와타나베히로코’의 등장으로 시작이 됩니다. 3주기 추모식이 끝난 후에 후지이의 집에서 중학교 졸업앨범을 우연히 보게되고 거기서 이미 국도가 되어 버린 그의 중학교 시절 주소를 발견하고 메모해 옵니다. 히로코는 하늘에 있는 그에게 편지를 보낸다는 마음으로 그 주소지로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답장이 오리라는 기대를 하지 않고 보냈는데 놀랍게도 후지이로부터 답장이 옵니다. 이미 없어진 주소지에서 더군다나 죽은 연인이 답장을 보낼리 없겠지만 히로코는 안부편지를 계속 주고 받습니다.

나중에 후지이의 졸업 앨범속에서 ‘후지이이츠키’라는 같은 이름의 여성이 있었다는 걸 알게되는데 사진속의 그녀가 자신과 너무 닮아 있어서 순간 울음을 터뜨립니다.(죽은 연인이 중학교 시절 후지이라는 여학생을 잊지 못해 자신을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만약 그런거라면 용서할 수 없다고 후지이의 어머니에게 얘기합니다.

이런 상황들을 알게되지만 히로코는 후지이에게 중학교 시절의 후지이군에 대해서 편지로 더 들려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후지이는 그때부터 잊고 있었던 과거로의 회상을 시작해요. 중학교 입학해서 시작된 그와의 악연(?)들을...

후지이 소년-.jpg

러브레터(자전거 시험지)--.jpg

첫수업 시간에 출석을 부르는데 자신과 같은 이름의 후지이이츠키가 있었고 반 아이들의 놀림의 대상이 되어 즐겁지 않은 중학교 시절이 시작되었다고 회상합니다. 반에서 둘을 엮어서 도서담당 일을 맡기게 되는데 말없이 창가에 서서 책을 보던 후지이의 모습, 남들이 잘 보지않는 책 도서대출카드에 ‘후지이이츠키’라는 이름을 잔뜩 써놓은일, 영어 시험지가 바뀌어서 밤늦게까지 그를 기다리던 자전거보관소에서의 일등...

후지이는 중학교 시절로 돌아간듯 후지이군과의 추억을 하나하나 더듬어 봅니다. 후지이군이 말도 없고 무뚝뚝했지만 여학생들에게는 인기가 많아 프로포즈를 받곤 했는데 그중 한여학생이 후지이에게 후지이군과 사귈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 달라고 하는 일이 생깁니다.

러브레터(자전거봉투장난).gif
💢 후지이 머리에 봉투를 씌우며 심술궂게 장난을 치는 후지이 이츠기군

도서실에 있는 후지이군에게 할 수 없이 그 여학생과 다리를 놔주는데 후지이군이 기분나쁘다는듯 나가버립니다. 그 뒷날 자전거타고 비탈길 내려오는 후지이양 머리에 봉투를 씌우는 장난을 하죠.( 그 장면에서 저런 위험한 짓을~! 이라고 생각했어요..ㅋ ㅋ 아마도 다른 여학생을 자신에게 소개한 후지이양에게 심술을 부렸던거 같아요. )


도서대출한 책을 반납해 달라고 후지이 집을 방문한 후지이이츠기군

그리고 나서 겨울에 후지이양의 아버지가 돌아 가시고 상중이라 학교를 못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후지이군이 집으로 찾아와 도서대출한 책(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을 대신 반납해 달라고 합니다. 본인이 하라고 하지만 후지이군은 별다른 이유를 얘기하지 않고 책을 맡긴채 돌아가 버립니다. 그것이 후지이양이 기억하는 후지이군의 마지막 모습이었어요. (일주일 후 학교에 가보니 후지이군은 이미 전학을 간 뒤였습니다.)

후지이가 들려주는 추억담은 히로코에게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죠.

오켕끼데스까-.gif

분명 소녀 후지이도 소년 후지이를 사랑했습니다. 너무 어려서 순진해서 몰랐던 감정이었고 세월이 흐르는 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죠. 히로코는 후지이를 너무나 사랑했기에 3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를 잊지 못하고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죽은 연인이 조난당했던 산으로 가서 "오겡끼데스까? 아다시와 겡끼데스!" 라고 눈 덮힌 산을 향해 외치는 장면은 너무나 유명하죠. 그 장면은 히로코가 오랫동안 붙들고 있었던 후지이이츠키를 떠나 보내는 모습 같았어요.

러브레터마지막장면 3.gif

그리고 마지막 편지에 후지이군이 당신을 사랑했었노라고 하면서
"도서대출카드의 이름이 과연 후지이군의 이름이었을까요?"라는 말을 통해 전하게됩니다.

마지막 장면에 도서실에서 만났던 후배들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책한권을 건네주며 뒤에 도서대출카드를 보라고 하는데 카드 뒷면에 중학교시절 후지이양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결국 히로코는 새로운 사랑(죽은 후지이의 선배이자 히로코를 사랑한는 사람)을 얻었고, 후지이양은 잊었던 첫사랑을 찾았습니다. (후지이군이 죽어서 안타깝기는 했지만 살아 있었다면 히로코와 후지이양이 연결될 일도 없었을 것이고 후지이양이 과거 시간들을 돌아볼 계기 같은게 없었겠죠)

몇 번을 봤지만 볼 때마다 더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영화입니다...
(나카야마 미호가 1인2역으로 도시적이고 청순한 이미지의 히로코와 엉뚱하고 순진한 이츠키를 잘 표현했습니다. 소년,소녀 이츠키역을 맡았던 가시와라 다카시와 사카이 미키의 연기도 사랑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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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진짜 전설적인 명작 같습니다~

네.. 전설적인 명작이죠.
오늘도 내용 정리하면서 한번 더 봤어요..ㅎㅎ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인거 같아요.
sindong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셔요~^^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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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깽께데스까~
일본 영화는 이런 서정적인 부분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한국영화는 항상 자극 적인데 말이죠...ㅎㅎ

ayogom님도 이런 서정적인 영화 좋아하셔요?
제 동생은 지루하다고 끝가지 보지도 않았어요..ㅋㅋ
정말 취향이 다르지요. 그래서 여러 쟝르가 존재하나 봐요.
입맛대로 골라서 보라고...ㅎ

휴일이라 라하랑 많이 놀아 주실 수 있겠네요.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요~~^^

"오겡끼데스까? 아다시와 겡끼데스!"

이 말이 어디서 나왔나
했는데
해당 영화에서 나온거였군요

예능 개그 프로에서 겨울 눈덮인 산을 배경으로
'오겡끼데스까!' 라는 부분을 많이 패러디 했었죠. ㅎㅎ